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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Mar 08. 2021

ASUS ROG KERIS WIRELESS
살펴보기

가볍고 그립감 좋은 무선 게이밍 마우스

평소 집 데스크톱 PC를 게임 플레이보다 고성능 처리가 필요할 때 원격 서버 개념으로 활용하다 보니, 키보드와 마우스에 대한 투자를 그리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마우스에 대한 투자를 정말 안 했는데.. 재작년에 랜덤 박스로 뽑은 G102가 그나마 최근에 마우스를 바꾼 경우고, 그 이전까지는 다이소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한 마우스를 자체적으로 수리하면서 몇 년간 사용했습니다.


얼마 전, G102의 클릭이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더니, 몇 주 전부터는 좌클릭이 더블 클릭으로 바뀌어서 꽤나 불편한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자체 수리해서 계속 사용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참에 약간의 여유도 있겠다, 돈 좀 들여서 개인적인 조건에 충족하는 괜찮은 마우스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바로, ASUS ROG KERIS WIRELESS 게이밍 마우스 (이하 KERIS)인데요, 가볍게 한 번 살펴보도록 하지요.



기술사양



패키지 구성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ROG KERIS WIRELESS

USB C 타입 파라코드 케이블 (C to A)

여분 마우스 피트

여분 스위치

교체용 사이드 버튼

USB 동글

안내서 및 보증서

ROG 스티커



살펴보기

독특한 생김새와 LED를 비롯하여 다양한 디자인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대다수의 게이밍 마우스와 달리 KERIS는 상당히 심플하고 깔끔한 외관을 가지고 있는 오른손잡이용 게이밍 마우스입니다.


곡선을 정말 많이 활용하여 부드러운 그립감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유일하게 앞 부분만 직선을 활용하여 칼 같은 마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면에 위치한 USB C 포트와 동봉된 파라코트 케이블은 충전 및 PC 유선 연결을 제공합니다. 파라코트 케이블은 약 1.5 M 정도로 유선 연결을 선호하는 경우,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좌측면에는 스왑이 가능한 사이드 버튼이 있습니다. 마우스 색상과 동일한 검정 버튼이 기본 상태이며, 자석으로 고정되어있어 손쉽게 니즈에 맞추어 마젠타 색상의 적색 버튼과, 블루 그레이에 가까운 회색 버튼으로 교체가 가능합니다.


바닥면 중앙에 위치한 광학 센서 주변으로는 DPI 변경 버튼, 페어링 버튼, 연결 스위치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연결 스위치를 통해 2.4 GHz 무선과 블루투스 중 어떤 것을 사용할지 선택할 수 있으며, 페어링 버튼으로 손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2.4 GHz 무선 연결 시, 사용하게 되는 USB 동글은 뒤쪽 마우스 피트 사이에 위치합니다. 손톱을 통해 끄트머리를 밀어주는 것으로 쉽게 뺄 수 있으며, 약간 힘을 주지 않는 이상 잘 빠지지 않아서 잃어버릴 염려가 적습니다.



분해

KERIS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수리 용이성입니다. 누구나 손쉽게 스위치 교환이 가능하며,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얼마든지 스위치가 고장 났을 때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분해는 뒤쪽 마우스 피트에 위치한 고무마개를 빼고, 나사 두 개를 풀어주는 것으로 끝입니다.


PBT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KERIS의 내부는 벌집 패턴을 잘 활용하여 튼튼하면서 비어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어서 76 g이라는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사이드 버튼을 비롯한 일부 기계적 설계가 들어가는 부분도 최소한으로 잘 구성되어있습니다.


마이크로 스위치, LED, 배터리 등이 연결된 흰색의 기판은 수리하기 정말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깔끔하게 되어있습니다. 배터리는 몰렉스 핀을 뽑고 새로운 배터리로 교체해서 연결해주는 것으로 수리가 가능하며, 다른 전자 부품들은 몇몇 개를 제외하고는 쉽게 납땜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좌우 클릭 스위치는 전용 푸시 핏 스위치 소켓을 사용하고 있어, 굳이 납땜을 하지 않더라도 전원 코드를 뽑는 듯한 느낌으로 손쉽게 뽑을 수 있습니다. 기본 장착된 OMRON사의 ROG 스위치는 내부 접점을 금도금 처리한 7천만 번의 클릭 수명을 가지고 있어, 웬만해서는 교환할 일이 없을 듯합니다.


만약, 수명이 다 되어 교환이 필요로 할 경우, 동봉된 여분 옴론사 스위치나 호환되는 다른 마이크로 스위치를 꼽아서 사용하면 됩니다.


다른 것을 다 떠나서, 보통 대다수 마우스 고장이 스위치 수명이 다 되어 클릭 장애가 발생되는 경우입니다. 굳이 납땜을 하지 않고 손쉽게 호환되는 마이크로 스위치로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다만, 조금만 욕심을 내보자면 사이드 버튼 스위치도 소켓을 사용해서 교환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연결

세 가지 방식으로 지원하는 KERIS의 연결은 간단합니다. 유선 케이블이나 USB 동글을 PC에 연결해서 사용하거나, 블루투스 페어링을 진행하면 됩니다.


유선 또는 USB 동글을 통한 2.4 GHz 무선으로 연결할 경우, 키보드를 비롯한 무선 입력 장치로 인식하여 연결됩니다.


블루투스로 연결할 경우, 마우스로 인식되고 배터리가 얼마나 남아있는지 퍼센트를 표시합니다. 이를 통해서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 가능합니다.


KERIS는 ASUS에서 제공하고 있는 'ARMOURY CRATE'를 통해서 사용자에 맞추어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습니다. 각 버튼 별 기능부터 시작해서 다양하게 조절이 가능한데 각 항목별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버튼   

각 버튼 별 기능 매핑


성능   

DPI 버튼을 누르면 전환되는 4개의 DPI 값 설정

폴링률(마우스와 PC의 데이터 교환 속도) 조절, 최소 125Hz / 최대 1000Hz

버튼 응답(버튼 클릭 시 응답 속도) 조절, 최소 12ms / 최대 32ms


조명   

LED 동작 방식, AURA Creator로 개인에 맞춘 커스텀 효과 및 장치 간 동기화 가능

배터리 모드를 선택할 경우, 배터리 퍼센트 구간에 따른 색상 변경 가능


보정   

바닥과의 반응 거리 조절


전원   

현재 배터리 잔량 확인 및 경고 등이 표시되는 배터리 잔량 설정

절전 모드로 전환되는 시간 설정


펌웨어 업데이트   

KERIS 및 동글의 펌웨어 업데이트 확인 및 진행


이전에 사용하던 마우스 같은 경우, 커스터마이징 한 옵션을 적용하려면 백그라운드에서 설정 프로그램이 계속 돌아가야 했는데요, ASUS ROG KERIS는 커스터마이징 한 옵션을 하드웨어 프로필로 저장하여 백그라운드에서 ARMOURY CRATE가 계속 돌아가지 않더라도 그대로 반영되어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ARMOURY CRATE에서 인식이 되지 않아 커스터마이징 설정을 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유선 연결과 2.4 GHz 무선으로 연결되는 경우만 가능합니다.


기술 상 무선 연결과 블루투스 연결이 크게 차이 나지 않을 텐데.. 왜 이런 차이를 두고 있는지 다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차후에 펌웨어 업데이트로 블루투스에서도 설정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ASUS ROG KERIS WIRELESS 게이밍 마우스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유무선 모두 사용이 가능한 게이밍 마우스로, 심플하고 그립감 좋은 깔끔한 디자인에 76 g의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우스라 생각됩니다.


또한, 수리에 있어서는 고장률이 가장 높은 좌우 클릭 스위치를 납땜을 하지 않고도 손쉽게 교환할 수 있도록 해놓은 점이 매우 긍정적으로 다가왔는데요, 다른 부품들도 수리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지 않아서 오랜 시간 동안 자가 수리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마우스라 생각됩니다.


게임을 진득하게 해 볼 시간이 부족해서 게임 플레이 관련 부분은 본문에서 생략했는데요, 짧게 소감을 이야기해보면 스타크래프트 2와 레인보우 식스 시즈를 잠깐 해보니까 정말 괜찮았습니다. 특히, 마우스 무게가 그리 무겁지 않다 보니 조금이나마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어 더 긍정적으로 다가왔었습니다.


구매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 단계 윗 등급인 CHAKRAM 하고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KERIS도 충분히 만족하고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선 충전과 사이드 버튼에 위치한 조이스틱만 필요 없다면 충분히 괜찮은 대체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오랜 시간 동안 수리하면서 쓸 것 같은데.. 나중에 혹여나 고장 나는 일이 있다면 자가 수리기도 한 번 올려보도록 하고, 글을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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