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헤드셋을 비롯한 음향기기 시장에서 소음 제어(Active Noise Control ⇒ ANC),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ing)하면 소니라고 이야기 나오는 것과 달리 TWS 이어폰(코드리스 이어폰) 시장에서는 영 죽 쑤고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빠르게 WF-1000X로 노이즈 캔슬링을 TWS 시장으로 가져왔지만 짧은 사용 시간과 연결 안정성으로 인해서 외면을 받았고, 이러한 단점을 개선한 WF-1000XM3는 애플의 iOS 생태계의 편의성과 동일 또는 일부 그 이상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제공하는 에어팟 프로의 아성으로 인해 큰 소리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비교적 최근에는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생태계 연동성과 노이즈 캔슬링으로 무장한 갤럭시 버즈 프로로 인해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 줄어들기도 했고요.
워크맨부터 시작해서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음향 기기를 만들어온 소니이지만 TWS 시장만큼은 정말 뜻대로 참되지 않고 있는데요, 이러한 상황을 역전시키고자 이번에는 여러 단점 개선과 함께 소니가 만들어서 배포한 음향 기술 중에서 안드로이드 8.0 이상에서 가장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는 블루투스 코덱, LDAC 지원까지 추가해서 약 2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바로 WF-1000XM4를 통해서 말이지요.
제품 출시한 지 어느덧 두 달 정도 지났는데 그동안 물량이 정말 풀리지 않아서 구할 수가 없었는데요.. 이번에 좋은 기회를 통해서 꽤나 할인을 많이 받아서 들고 왔습니다.
6 mm 드라이버
이어 버드 무게 약 7.3 g / 전체 약 41 g
블루투스 5.2 / A2DP, AVRCP, HFP, HSP / SBC, AAC, LDAC / SCMS-T
20-20,000Hz (44.1kHz 샘플링) / 20-40,000Hz(LDAC 96kHz 샘플링, 960kbps)
DSEE EXTREME / 노이즈 캔슬링 / 주변 소리 듣기 / Speek-to-Chat
배터리 충전 시간 약 1.5 시간 / Qi 무선 충전
연속 음악 재생 시간 최대 8시간 (NC ON), 최대 12 시간 (NC OFF)
연속 통화 시간 최대 5.5 시간 (NC ON), 최대 6 시간 (NC OFF)
이번 WF-1000XM4의 패키지 이전 세대 제품인 WF-1000XM3와 비교해서 매우 작아졌습니다. 재생 종이를 활용한 박스라고 하는데.. 친환경을 생각해서 이런 형태도 나쁘지 않고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적어도 노이즈 캔슬링 플래그십 제품답게 기존 시리즈가 보여주고 있는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그대로 살려두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지금 구성은 정말 다른 곳의 보급형 같이 얄구지다는 느낌이 정말 강합니다.
감싸고 있는 종이를 뜯고 나면 따로 뺄 필요도 없이 바로 박스가 분리되는데요, 조립식 형태로 마지막에 묶어주는 형태로 고정만 해둔 것으로 보입니다. 제품을 제외하면 바로 쓰레기통에 넣어서 버리라는 듯한데.. 플래그십 이상의 제품은 박스도 같이 모으는 사람 입장으로는 정말 아쉽습니다.
구성품은 WF-1000XM4 본체 / 충전 케이스 / USB-C 충전 케이블 / 설명서 및 보증서 / 이어 팁 대, 중, 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확실히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이전과 달리 실리콘 타입 없이 트리플 컴포트만 제공해서 이어 팁 수량이 줄었다는 것인데요, 새로운 노이즈 아이솔레이션 이어 팁이 여러모로 좋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들어왔지만, 구멍이 많은 폼 소재의 이어 팁이 상대적으로 관리 포인트가 많아서 선호하지 않다 보니..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아쉽게 다가옵니다.
WF-1000XM4의 첫인상은 두말할 것도 없이 ‘소니스러움’입니다. 각 제조사, 브랜드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디자인 코드가 있듯, 소니 무선 노이즈 캔슬링 플래스쉽 1000X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디자인 코드가 여과 없이 느껴집니다. 그래서일까요? 가장 첫 모델인 WF-1000X가 유독 특이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던 제품 같아 보이기도 하고, WF-1000XM3가 중간의 형태로 디자인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생김새가 원형으로 상당히 많이 둥글어졌고, 곡선을 참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부드러운 이미지가 조금 더 강하게 다가오는데요, 이전 세대 모델 대비해서 크기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가장 크게 눈에 띄는 포인트로는 터치 패드가 이전 세대 대비 거의 두 배 가까이 커졌다는 점과 주변 소리를 수음하는 마이크가 노즐과 직선 영역에 위치하게 되었고 금색 프레임으로 디자인 포인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터치 패드 관련해서 참 마음에 들었는데요, 이전 세대 모델을 1년 반 가까이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터치 패드가 전체 제품 외부 면적 대비 엄청 작아서 불편한 것은 아니지만 터치가 참 애매하게 다가왔다는 점인데요, 확실히 이번 WF-1000XM4는 면적이 꽤 넓어서 대강 터치해도 편하게 컨트롤이 가능했습니다. 덕분에 이전 세대보다 더 마음에 들기도 했고요.
마이크 관련해서는 확실히 모르고 보면 이 부분이 유선 연결용 커넥터가 아닌가 싶은 디자인입니다. 보다 더 나은 노이즈 캔슬링을 위해서 노즐과 동일한 위치 선상으로 옮기고 디자인 포인트로 금색으로 마감한 것으로 유추되는데.. 생긴 모양이 마치 커넥터와 비슷하게 생겨서 오해 사기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처음 본 사람들은 하나 같이 이 부분이 유선 커넥터가 아니냐고 못하도 한 번은 물어보더군요.
이번 WF-1000XM4는 마감 자체가 조금 달라진 모양입니다. 전반적으로 제품 자체가 매끄럽다는 느낌이 강했던 WF-1000XM3와 달리 반들반들하면서 조금 더 부드럽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아마 유광 코팅에 의한 차이로 생각되는데.. 촉감을 얻는 대신 색감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라 참 애매합니다. 최근 들어서 검은색 계열로 어둡거나 칙칙한 색상이 싫어서 조금이나마 더 밝은 색상을 고르고 있는데.. 함정 카드를 밟은 듯한 기분입니다. 이전 세대 실버 색상은 약간 밝은 톤 이어서 괜찮았는데.. 이번 세대는 왠지 모르게 더 칙칙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이어 팁 같은 경우 실리콘과 발포 스펀지로 이루어진 트리플 컴포트와 실리콘 이어 팁 조합 구성 대신에 새롭게 만들어진 노이즈 아이솔레이션 팁으로 바뀌었습니다. 폴리 우레탄 폼 소재를 사용해서 보다 더 외이도 표면 접촉 면적을 최대화했다고 하며, 덕분에 잡음을 차단하고 소음이 들어올 틈이 더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수음하고 필요하지 않은 잡음에 대해서 역상을 내보내서 상쇄시키는 ANC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소음이 들어올 공간을 차단해서 외부와 단절시키는 PNC(Passive Noise Canceling)도 매우 중요한데요, 이어 팁 소재 개선을 통해서 보다 더 나은 노이즈 캔슬링 환경을 구성했다는 점에 있어서 매우 긍정적으로 다가옵니다. 사용해보니 확실히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소음이 꽤 많이 줄어들더군요. 거기에 노이즈 캔슬링까지 활성화되어있으면 이전 세대와 확실하게 차이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만, 구멍이 많은 폼 소재의 이어 팁 같은 경우 관리를 꼼꼼하게 하지 않으면 일반적인 실리콘 팁 대비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많다 보니 약간은 아쉽게 다가오는 점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보다 더 꼼꼼하게 관리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충전 케이스는 소니가 이제야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동안 WF-1000X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공통된 큰 단점은 두말할 것도 없이 무지막지하게 큰 충전 케이스였습니다. TWS 이어폰은 분명히 휴대하면서 듣는 이어폰이고 휴대성이 기본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이어폰이지만, 소니의 WF-1000X 시리즈는 누가 보아도 '이건 좀..'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케이스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WF-1000XM4의 충전 케이스는 드디어 ‘나쁘지 않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획기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아랫부분이 둥글둥글해서 세워둘 수 조차 없었던 이전 세대와 달리 평평한 형태로 바닥에 세워둘 수 있도록 바뀌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소니 고유의 디자인은 잘 살아있습니다. 여러모로 이전 세대의 충전 케이스 대비 좋은 방향으로 크게 바뀌어서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변경점인데요, 이번 WF-1000XM4부터 qi 무선 충전도 지원합니다. 덕분에 무선 역 충전하거나 무선 충전기에 올려두는 것으로 USB-C 연결할 필요도 없이 충전이 가능합니다. 이 참, 제가 받은 물건만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제품 특성인 것인지 모르겠는데.. 케이스 무선 충전할 때 이어 버드를 꼽아 두고 있으면 같이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완충하고 난 다음 바로 착용해보면 딱 겨울철에 좋다 싶을 정도로 따뜻하더라고요. 느낌 상 코일이 전체적으로 다 데우는 듯한 느낌입니다.
WF-1000XM3의 가장 큰 단점은 두말할 것도 없이 크기이지요, 이번 WF-1000XM4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다는 느낌이 들어서 가지고 있는 여러 TWS 이어폰과 가볍게 크기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결과는 이전 세대 대비 크기가 작아졌지만, 아직까지 다른 제조사 대비해서는 꽤 큰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6 + 12 mm 동축 드라이버로 구성되어있는 갤럭시 버즈 프로와 12 mm 드라이버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와 비교하면 더 아쉽게 다가오기도 하는데요, 6 mm 드라이버를 가지고 있는 제품이 이렇게까지 크기가 커야 되는가 싶은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공정 설계의 차이로 느껴지는데.. TWS 제품 같은 경우,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가벼운 제품이 더 나은 착용감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금은 더 분발해야 될 것 같습니다.
WF-1000XM4는 NFC가 없어짐에 따라 접촉만 하면 바로 연결을 할 수 있었던 이전 세대 대비 조금 많이 아쉬워졌지만, 구글 어시스턴트를 잘 지원하고 있어서 케이스를 열자마자 올라오는 팝업 창을 통해서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대신, 한 번 연결한 이후에는 다른 하드웨어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이어 버드 두 쪽 다 롱 터치하여 페어링 모드로 전환해야 되는 귀찮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블루투스 연결 이후, 안드로이드 단말기는 설정 앱에서 블루투스 연결 품질을 음질 우선으로 설정해두게 될 경우 LDAC 코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이 가능합니다. 덕분에 보다 더 고음질 오디오를 즐길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일반적인 스트리밍 음원 말고 무손실 고음질 음원을 들어보면 플라세보 일 수도 있겠지만 조금 더 나은 음감을 할 수 있습니다.
소니 무선 음향 기기 설정 전용 앱인 Headphones 앱에서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서 크게 달라진 것이 보이지 않는데요, 한 가지 메뉴가 추가되었습니다. 사용자가 말하는 것을 감지해서 일시적으로 재생을 정지하고 주변 소리 듣기 모드로 전환하는 Speek-to-Chat 설정인데요, WH-1000XM4에서 추가된 기능이 WF-1000XM4에도 잘 들어와서 지원을 잘해주고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짧게나마 사용해보니 대화할 때는 대화에 집중을 할 수 있어서 매우 괜찮았습니다.
한 가지 의문이 있다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같은 경우 생각보다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린다는 점인데요.. 다른 이어폰 같은 경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때 아무리 많이 걸려도 10분 내외에서 끝나는 반면 소니 제품은 아무리 빨리 진행되어도 30 ~ 40분은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괜히 안내 시간이 60분이라 적혀있는 것이 아닌 것 같은데.. 소요되는 시간 대다수가 다운로드하는 과정이고, 이후 업데이트 자체는 금방 진행되는 것으로 봐서는 파일 전송 서버 상태 또는 다운로드한 업데이트 파일을 체크하는 과정에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여담으로 이번에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이 확실하게 되면서 연결하면 자동으로 현재 배터리 상태를 표시하는 알림 팝업이 나타납니다. 이전 세대만 하더라도 배터리를 확인하려면 일일이 Headphones 앱에 들어가서 확인하거나 배터리가 부족하다는 알림을 듣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연결과 동시에 알림을 통해서 확인을 할 수 있어 참 마음에 듭니다.
개인이 따라서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했구나'하고 참고만 해주세요.
연결 기기는 갤럭시 노트 10+로 EQ는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재생 음원은 Apple Music 무손실 음원과 Youtube Music으로 Wi-Fi 및 LTE 환경에서 스트리밍으로 재생되었습니다. 주요 재생 장르는 OST 및 서브컬처 계열 노래입니다.
이번에 사용한 6 mm 드라이버가 이전보다 마그네슘을 조금 더 많이 사용한 드라이버라고 하던가요, 변경된 드라이버의 특성인지, 아니면 튜닝 자체를 이렇게 잡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WF-1000XM4의 소리는 그동안 V자 성향이 강했던 소니보다 조금 더 묵직한 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꽤 시원하게 지르는 고음이 많은 음원을 들었을 때, 괜찮게 다가오는 것으로 봐서는 고음 해상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전반적으로 저음이 더 많이 부각되어서 부드럽게 울려오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고음을 억지로 끌어내지 않고 저음을 풍부하게 가져가는 방향으로 잡힌 것 같은데.. 고음과 저음 모두 밸런스 맞추어서 시원하게 터져 나오는 소리를 좋아하다 보니 WF-1000XM3 보다 약간 아쉬운 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색 자체는 매우 괜찮아서 WF-1000XM4로 노래를 실컷 듣다가 프로 이름 붙은 다른 TWS 이어폰들 소리 들으면 그동안 괜찮았던 소리도 아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페이스북에서 스폰서 광고로 올려둔 것을 보면 ‘헤드폰에 도전하다’라고 되어있던데..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지난 2년 동안 큰 소리 내지 못하고 시장에서 밀리고 있었던 시간만큼 충분히 이를 갈고 만들었다는 것이 매우 강하게 느껴집니다.
소음 제어와 관련해서는 정말 훌륭합니다. 지금까지 사용한 여러 노이즈 캔슬링 지원 TWS 이어폰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WF-1000XM3에서 QN1e 프로세서를 통해 충분히 괜찮은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V1 통합 프로세서는 한 발 더 나아가서 매우 뛰어난 수준의 소음 제어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부터 살펴보면, 노이즈 아이솔레이션 이어 팁이 제공하는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기본적으로 가져가고 있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주변 말소리부터 시작해서 여러 소음들에 대해 확실하게 잡아내고 차단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자동 윈드 노이즈 감소 기능을 활성화하면 바람의 세기만큼 역상을 더 출력하는 것인지 아예 바람 소리가 전혀 들려오지 않습니다. 정말 순수하게 노래에 몰입할 수 있는 고요한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거기에 주변 소리 듣기는 기계음이 느껴졌던 WF-1000XM3보다 훨씬 더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거의 에어 팟 프로에 근접했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드는데요, 노이즈 캔슬링으로 열심히 노래를 듣고 있다가 Speek-to-Chat 기능으로 노래를 일시 정지하고 주변 소리 듣기로 전환해서 대화할 때 전혀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을 수준입니다. 또한, 한 발자국 더 나아가서 음성에 집중을 활성화해두면 잡음 없이 대화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통화 관련해서는 두말할 것도 없이 이전 세대보다 훨씬 더 나아졌습니다. 연결 안정성이 제대로 보장되지도 않는 WF-1000X는 말할 가치도 없고, 개선이 많이 된 WF-1000XM3 조차 통화만 하면 연결 안전성이 떨어지는 것인지 제가 아무리 잘 들려도 상대방이 불편한 경우가 참 많았는데.. WF-1000XM4는 상대방도 ‘오, 통화 품질 괜찮다’ 이야기할 정도로 개선이 참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간단하게 기판 납땜 작업하면서 40~50분 정도 통화를 했는데 양쪽 모두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시장에서 큰 소리 못 낸 만큼 더 강한 성능으로 무장해서 돌아온 소니 WF-1000XM4를 살펴보았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하면 소니 아니랄까 봐.. 소음 제어 기술에 있어 주변 말소리와 윈드 노이즈까지 착실하게 잡아서 노래에 몰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해졌고, 주변 소리 듣기는 상대방과 대화하는데 불편함이 하나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바뀌었습니다.
더군다나 프로 이름 붙은 하드웨어와 비교해서 소리만큼은 두말할 필요 없었던 것처럼, WF-1000XM4 역시 매우 뛰어난 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LDAC 코덱 지원으로 더 뛰어난 음감을 할 수 있는 것은 덤이고요. 또한, 전작이 가지고 있었던 가장 큰 단점인 크기에 있어서도 유의미하게 개선되어 무난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열심히 칼을 갈아서 보다 더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 여과 없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만큼 해외 기준으로는 WF-1000XM3 대비 가격이 상승했지만, 국내 기준으로는 동결된 가격으로 시장 공략에 조금이나마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29만 9천 원이다 보니 생각의 시간이 꽤 많이 필요로 한 가격이긴 합니다. 뭐.. 어차피 몇 달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전 작처럼 할인을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요. 다만, 성능이 뛰어난 만큼 생산 물량이 이전보다 훨씬 부족해서 상황이 조금 다를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고로, 보다 더 뛰어난 노이즈 캔슬링과 훌륭한 음감에 포커스를 맞추고 지금 당장 경험할 수 있는 TWS를 구하고 계신 분께 적극적으로 추천을 드리면서 글을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