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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Oct 12. 2021

SONY ZV-E10 브이로그 카메라 사용 후기

소니의 두 번째 브이로그 카메라를 사용해보았다.

오래전 싸이월드 미니 홈피가 유행했던 것처럼, 모바일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통신, 그리고 서비스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우리 주변에서는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동영상에 올리거나 스트리밍 하여 일상을 공유하는 브이로그(Vlog) 콘텐츠를 흔하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관련해서 하는 친구들을 살펴보면 처음에는 스마트폰으로 이것저것 촬영하는 식으로 하나 둘 해보더니 점점 본격적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더 나은 퀄리티를 위해 카메라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경우가 참 많았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카메라가 정말 다양한 종류가 있다 보니 알아볼 것이 참 많아서 꽤나 피곤하다고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이러한 과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브이로그를 타기팅하여 출시된 카메라를 가볍게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바로 소니에서 최근 출시한 ZV-E10 카메라인데요, 소니에서 동영상에 포커스를 맞춘 카메라는 지금까지 꽤나 많이 출시되었지만, 브이로그를 직접적으로 타게팅하고 나온 카메라는 ZV-1 이후 두 번째 카메라입니다.


ZV-1 같은 경우 RM100 시리즈를 바탕으로 동영상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출시한 카메라라면, ZV-E10은 A6000번 대 시리즈를 바탕으로 동영상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출시한 카메라인데요, ZV-1과 비교해서는 센서 사이즈가 1인치에서 APS-C(1:1.5)로 바뀌고, 렌즈 교환이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브이로그 카메라 ZV-E10과 함께 번들 렌즈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16-50 mm 파워 줌 렌즈, 그리고 별도 구매가 가능한 슈팅 그립인 GV-VPT2BT 조합으로 한 번 사용해본 후기를 가볍게 떠들어보겠습니다.



ZV-E10 & GV-VPT2BT 살펴보기

ZV-E10의 첫인상은 소니 A6000 시리즈의 바디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뷰 파인더 대신에 더 큰 마이크가 들어갔고, 버튼 배치에 있어서 동영상 녹화 및 몇 가지 기능 버튼들이 들어갔다는 점을 제외하면 A6000 시리즈의 바디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덕분에 휴대성도 꽤 괜찮고 손목 부담 없이 가볍게 파지 하고 사용하기 참 좋았습니다.


센서는 A6400과 동일한 APS-C(1:1.5) Exmor CMOS 센서로 ISO 100-32000, 고속 하이브리드 AF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EYE AF와 리얼타임 트래킹으로 인물 사진을 촬영할 때 확실한 포커스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렌즈는 소니 E-마운트를 사용하고 있어 요즘 나오고 있는 다양한 풀프레임 바디 용 렌즈부터 시작해서 A6000 시리즈를 위한 APS-C 크롭 바디 렌즈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 번들로 구성되어있는 16-50 mm 파워 줌 렌즈도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어 그대로 사용해도 괜찮지만, 여러 환경과 더 나은 퀄리티를 위해 다른 렌즈로 사용해서 사용하기 참 좋습니다. 특히, 동영상에 포커스를 맞춘 렌즈면 훨씬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제가 카메라에 입문했을 당시 포커스를 원하는 대상에 정확하게 잡는 과정이 꽤 어려움이 많아 피곤했었는데요, ZV-E10은 터치 초점 / 터치 패드 / 터치 트래킹 / 터치 셔터를 지원하고 있는 3인치 LCD으로 스마트폰처럼 정말 편하게 터치 한 번으로 원하는 대상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습니다. 덕분에 이제 막 카메라에 입문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정확하게 원하는 대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로로 플립이 가능하여 셀 피나 브이로그 영상 촬영 시 손쉽게 결과물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 촬영할 때 플립이 되고 안되고의 차이는 매우 크고, 없으면 정말 아쉬울 수밖에 없는 기능입니다. 참, 그리고 보관 시 뒤집어 두는 것으로 LCD에 스크래치가 발생하는 경우를 예방할 수 있기도 합니다.


배터리 슬롯과 SD 카드 슬롯은 나란히 위치하고 있는데요, 배터리는 NP-FW50으로 이미 앞서 출시된 A7, A7 M2, A6400 등 다양한 제품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라 정품, 호환 배터리 구분할 필요 없이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며칠간 사용해보면서 ‘배터리 하나로 얼마나 사용할 수 있을까?’하고 부지런히 사용해보니, 반나절 정도 촬영하고 32% 정도의 배터리가 남아있습니다. 틈틈이 영상 촬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봐서는 사진 촬영만 한다면 하루 이틀 정도의 촬영은 문제없이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동영상 촬영이 주가 된다면 여분 배터리 구매는 필수적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A6400과 비교해서 가장 큰 차이점은 동일한 크기의 바디이지만, 뷰파인더가 없고 핫슈가 그 위치로 이동한 대신 동영상 촬영 시 매우 중요한 마이크가 상단에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디지털 수음에 최적화된 지향성 3 캡슐 마이크로 더욱 선명하게 녹음이 가능합니다. 다만, 바디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바람 등에 의해 발생되는 외부 소음, 사용자의 바디 터치에 의해 들어오는 불필요한 노이즈가 생길 수밖에 없기도 한데요,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핫슈에 꼽아서 사용할 수 있는 윈드 스크린이 같이 제공되고 있어 별도의 장비 구매 없이도 충분히 괜찮은 녹음을 할 수 있습니다.


ZV-E10과 같이 사용해볼 GV-VPT2 BT은 리모컨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 슈팅 그립으로 블루투스 5.0으로 연결해서 최소화된 지연으로 빠릿빠릿한 제어를 제공합니다. 제공되고 있는 버튼 구성은 촬영에만 딱 필요한 PHOTO, VIDEO, ZOOM, CUSTOM, LOCK 구성으로 되어있어 손쉽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른 것보다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점은 삼각대로 활용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정말 손쉽게 상하좌우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제품에 따라서는 일일이 나사를 풀었다가 다시 조여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빠른 촬영 시 피곤한 경우가 참 많은데, GV-VPT2 BT는 그럴 필요 없이 손쉽게 버튼만 눌러서 돌리면 되니 참 편했습니다. 반쯤 농으로 제 카메라 바디가 블루투스 지원 안 하는 게 정말 아쉽게 생각되었습니다. 이참에 바디나 바꿀까 봐요.


주요 기능을 살펴보면 먼저 제품 리뷰용 설정이 있는데요, 미디어 뷰어에서 결과물을 삭제할 때 사용하는 삭제(휴지통) 버튼에 할당되어있는 이 기능은 동영상 촬영 시 물건을 가까이 가져가면 빠르게 포커스를 조절해서 물건에 초점을 집중하는 기능입니다. 제품 리뷰 영상을 촬영할 때 매우 유용한 이 기능은, 가까이 가져가는 것 하나만으로 포커스를 다시 잡아줘야 되는 상황을 발생시키지 않아 혼자서 괜찮은 결과물을 촬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서 좋습니다.



다음으로는 배경 흐림/선명하게 기능인데요, 셀 피나 브이로그 등을 촬영하다 보면 주변을 블러 처리하거나 선명하게 해야 되는 경우가 꽤 많이 있습니다. 이때 일일이 소프트웨어로 블러 처리해주는 것보다 카메라 자체적으로 심도를 활용해서 처리해주는 것이 참 깔끔하고 이쁘게 나오는데요, ZV-E10는 전용 버튼 클릭하는 것으로 손쉽게 포커스 대상을 집중하고 주변을 블러 처리하거나 같이 선명하게 조절을 해줍니다. 덕분에 아직까지 카메라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라고 하더라도 별 다른 조작 없이 심도 조절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카메라 인터페이스는 기존 소니 카메라 인터페이스와 동일하게 들어가 있는데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자면 A7S3처럼 메뉴 터치 인터페이스가 제공되고 있지 않습니다. 즉, 터치는 손쉽게 포커스를 잡을 때 이외에는 사용할 일이 없다는 것이지요.


프로세서 성능 차이로 메뉴 및 설정에서 터치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듯한데.. 시스템 관점에서 오히려 프로세서 성능은 촬영 시 더 많이 사용하지 메뉴/설정 같은 화면에서는 실시간으로 촬영 결과물을 띄우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적게 사용할 수밖에 없단 말이지요,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시스템 개발을 줄이기 위한 어불성설로 생각되는데.. 향후 업데이트 등으로 지원을 해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설정 항목이 많은데 터치가 안되어서 일일이 버튼 클릭해가면서 찾는 것은 좀 그렇잖아요.


본격적으로 ZV-E10과 GV-VPT2 BT를 결합해서 여러 환경에서 촬영을 해보았는데요, 먼저 손에 들고 촬영해보니 왜 슈팅 그립을 사용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그냥 손에 들고 촬영할 때와 비교해서 슈팅 그립 하나 더 있다고 조금이나마 더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위치 또는 각도 상 아쉬움이 있어 팔을 뻗어서 촬영할 때 조금이나마 더 뻗어서 촬영할 수 있어서 매우 괜찮았고요.


그리고 가장 좋았던 점은 셀 피나 브이로그 동영상 촬영할 때입니다. 스스로 본인을 촬영하기 위해서 바디를 잡는 경우 버튼을 누르기 위해 손이 꼬여서 누르기 힘든 경우가 종종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슈팅 그립은 그냥 방향만 돌려주면 바로 뒤집어지다 보니 정말 편하게 버튼을 누르면서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담으로 그동안 세로 그립으로 어쩌든 해결을 했었기 때문에 슈팅 그립이 뭐 필요할까 싶었는데..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정말 탐이 납니다.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플립 된 LCD가 오른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모니터링 시점이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간다는 점인데요, 자칫 잘못하면 눈이 계속 오른쪽을 보고 있는 결과물이 나온다는 점이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차라리 세로 플립이면 렌즈 하고 시점이 비슷해서 덜 할 것 같은데.. 위쪽으로 마이크와 윈드 스크린이 위치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시점 조절에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슈팅 그립의 삼각대를 펼친 상태에서는 테이블 같은 곳에 나 두고 촬영하기 참 좋은데요, 일일이 삼각대를 펼치고 하느라 시간 소모할 필요 없이 그냥 펼쳐서 올려두는 것 하나로 촬영 준비가 끝입니다. 이후 셀 피나 브이로그 같은 경우 플립 해서 모니터링하면서 촬영하면 되고, 다른 대상을 촬영하는 경우 보기 편한 각도로 조절해서 쉽게 촬영할 수 있어 참으로 좋았습니다.



촬영 SAMPLE

주간 사진


주간 동영상

본 콘텐츠는 소니코리아로부터 제품을 대여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본 콘텐츠는 소니코리아로부터 제품을 대여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본 콘텐츠는 소니코리아로부터 제품을 대여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본 콘텐츠는 소니코리아로부터 제품을 대여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야간 사진


야간 동영상

본 콘텐츠는 소니코리아로부터 제품을 대여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개인 평

전반적으로 촬영 결과물은 크롭 바디 제품답게 매우 훌륭하다 생각합니다. 특히, 주관 촬영에서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은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비행기와 아이폰을 촬영했을 때, 오래간만에 인생 사진 하나 건졌다고 생각이 바로 들기도 했고요. 그리고 야간 촬영 및 저조도 촬영에 있어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바디의 손 떨림 방지(손떨방/OSS)에 있어서는 광학식(OIS)으로 처리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소프트웨어 상으로 처리가 이루어지는 전자식(EIS)이다 보니 조금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요, 주간 사진 촬영에 있어서는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었지만.. 야간 촬영에 있어서는 삼각대 보조가 없으면 흔들림으로 인해 결과물이 아쉬운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고로 종합해보면, 카메라가 고정된 위치에 있는 상태에서 촬영되는 결과물은 굳이 말할 필요 없이 좋고, 이동하면서 촬영하는 경우에 있어서는 상황에 따라 아쉬운 경우가 없지 않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콤팩트 한 바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짐벌 등을 활용해서 충분히 보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스마트폰 용 짐벌에 물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소니 ZV-E10 & 16-50 mm 파워 줌 렌즈 & GV-VPT2BT 을 살펴보았습니다.


소니에서 브이로그 촬영에 포커스를 맞추고 출시한 두 번째 미러리스 카메라로 이전 제품인 ZV-1에서는 할 수 없었던 렌즈 교환과 더 커진 APS-C 센서를 통해 더 나은 촬영을 할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휴대성 측면에서도 A6000 시리즈와 동일한 크기를 가지고 있어 꽤나 괜찮고요. 여러모로 카메라를 처음 만지는 초심자 입장에서 꽤나 활용하기 좋은 브이로그 카메라입니다.


또한, 렌즈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하고자 하는 것에 맞추어서 렌즈를 바꾸어주는 것으로 얼마든지 다양하게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동영상 촬영 이외에도 활용하기 괜찮다고 생각되는 제품이기도 하고요. 물론 기능 자체는 동영상에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에 동영상 촬영을 하는 것이 더 잘 활용하는 것이기는 합니다.


고로, 그동안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고 있다가 더 나은 퀄리티를 위해서 카메라로 넘어오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신 분께 추천을 드리면서 글을 마무리합니다.



본 콘텐츠는 소니코리아로부터 제품을 대여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제품 및 샘플 촬영에 도움을 주신 분 (Thank to)   

Eric (Techc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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