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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Apr 18. 2022

애플 펜슬 엘라고 모나미 케이스 짧은 후기

케이스는 두말할 것 없이 감성이 있어야 한다.

사람이 갑자기 지름신이 강림하는 경우가 몇 가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트리거가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평소 사용하던 물건을 조금 더 독특하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에서 발동됩니다. 얼마 전 웹 서핑을 하고 있다가 꽤 재미있다고 생각한 컬래버레이션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우리가 평소 자주 사용하던 모나미 153 형태로 만든 애플 펜슬 케이스입니다. 엘라고와 모나미가 컬래버레이션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나름 괜찮겠다 싶어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초기 구매 이벤트로 클래식 펜슬 케이스가 같이 왔는데.. 모나미 케이스가 질리지 않는 한 다시 열어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대로 봉인해서 서랍장 안에 넣어두었습니다.


패키지는 따로 말할 것도 없이 심플합니다. 제품 이미지가 양각으로 그려져 있고, 상단에는 제품 명, 하단에는 애플 펜슬 미포함 및 2세대 용이라는 안내가 영어, 한글, 일본어 순으로 기입되어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케이스가 비닐 포장되어있는데.. 어.. 음.. 요즘 들어서 드는 생각이 굳이 비닐 포장까지 했어야 했는가 약간의 의문이 듭니다. 외부 오염으로부터 변색 등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해 놓은 것 까지는 이해되는데.. 요즘 하도 친환경을 이야기하고 있어 종이 포장만 잘해도 충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생김새는 두말할 것도 없이 빅 사이즈 모나미 153입니다. 실리콘 재질로 이렇게까지 잘 뽑아냈을 줄은 몰랐습니다. 공식 컬래버레이션이니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소재 특성에 따라 어느 정도 포기해야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을 것인데.. 그런 것 없이 정말 잘 뽑아낸 것 같습니다. 특히 뒤쪽의 펜 촉 집어넣는 부분은 정말 잘 구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케이스 자체가 두께가 있어 충전이 약간 걱정될 수밖에 없는데요, 이에 있어 마그네틱이 위치하는 부분은 얇게 사출 하는 형태로 해결되어있습니다. 이에 따라 마그네틱 부분은 무조건 마그네틱이라 표기된 부분에 맞추어서 케이스를 끼워 넣어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내부 형상이 이를 고려해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정말 대충 막 끼워 넣은 경우가 아닌 이상 무조건 맞추어서 넣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케이스에서 충전 관련해서 대응이 되어있다고 하더라도, 실제 사용 환경에서도 체크를 해보아야 되겠지요, 제가 가지고 있는 정품 스마트 폴리오 케이스, UAG 메트로폴리스 케이스, 제로 스킨 댕돌 범퍼 케이스 세 가지로 테스트를 진행해봤습니다. 결과는 범퍼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사용하는 데 있어 문제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범퍼 케이스 같은 경우 측면을 둘러싸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충전 거리가 더 길어져서 충전이 잘 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자력으로 측면에 붙어 있는 것은 다소 약해지긴 했어도 잘 붙어있습니다.


필기감은 두께가 두꺼워진 만큼 더 괜찮게 다가왔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출 마감이 일부 확실하게 되어있지 않아 약간 꺼끌 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칼로 가볍게 살살 긁어주는 것으로 확실히 괜찮아집니다. 다만, 너무 힘을 많이 주고 긁으면 안으로 파고 들어가서 아예 케이스 자체에 홈이 파일 수도 있으니 주의하면서 긁어내야 합니다.


지금까지 엘라고에서 모나미와 컬래버레이션해서 만든 애플 펜슬 2세대 용 모나미 153 케이스를 살펴보았습니다. 애플 펜슬에 맞추어서 모나미 153을 재해석해서 잘 만든 케이스 중 하나라고 생각되며, 컬래버레이션 제품 치고는 약간 아쉬웠던 사출 마감을 제외하고는 만족스럽게 잘 만든 케이스라고 생각됩니다. 혹여나 나중에 단종되어서 구매하기 힘들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꽤 많이 드는데.. 그전에 미리 하나 더 구매해서 챙겨두는 것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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