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설계해라! 너의 갤럭시! Good Lock 2019
최고의 갤럭시 커스터마이징
개방성
안드로이드를 이야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로 특징을 가장 잘 담아낸 단어입니다.
초기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많은 제조사들이 이를 무기로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고유 인터페이스와 함께 독창적인 기능을 제공했었지만, 안드로이드 시장이 점점 발전하면서 파편화가 큰 이슈로 떠오르게 되었고, 구글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안드로이드 표준을 이야기하면서 제조사의 과도한 커스터마이징을 제한하면서 동시에 많은 기능들은 안드로이드 표준으로 대체했습니다.
파편화를 해결하기 위해서 표준화 시키는 것까지는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사항이지만, 이렇게 표준화를 진행하면서 더 나아졌으면 불만이 없었겠지만 오히려 특정 기능에서는 표준화되기 전보다 더 다운그레이드 되어 매우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나마 이런 불만을 해소할 수 있었던 안드로이드 커스텀도 특정 제조사의 좋은 기능을 이식(Porting) 하거나 자신이 생각하던 기능을 구현하는 등 개방성을 바탕으로 활발했었던 초기와 달리, 점점 발전하고 까탈스러워진 보안으로 이전에 비해서 가능하던 커스터마이징 폭이 많이 줄어들었으며, 커스텀 하는 순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고유 기능들이 늘어감에 따라서 벽돌이나 시스템 손상 등의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 더욱더 큰 손해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삼성전자 내에서도 불만이셨던 분들이 많았던 것일까요? 지난 2016년, 갤럭시의 인터페이스를 입맛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Good Lock이 출시되었습니다. 출시 이후 많은 IT 커뮤니티에서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아쉽게도 안드로이드 누가 때는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삼성전자의 앱들이 그러했듯 Good Lock도 시간의 저편으로 사라지는가 싶었더니.. 2018년 6월, 많은 기능이 추가된 Good Lock 2018로 우리 곁으로 다시 다가왔으며, 지난 3월 7일 안드로이드 파이에 맞추어 더욱더 기능이 추가된 Good Lock 2019가 출시되었습니다.
재설계해라 너의 갤럭시
(Redesign your Galaxy)
이번 Good Lock 2019의 슬로건은 Redesign your Galaxy입니다. 재 설계하라는 말 그대로 잠금 화면부터 시작해서 내비게이션 바까지 상당히 많은 영역을 입맛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패밀리 앱을 통해서 수신된 알림이 없는데 진동 울린 경우를 잡아내거나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스처 컨트롤을 구현하는 등 지금까지 갤럭시에서 부족했었던 요소들을 톡톡히 보완해서 더욱더 우리 입맛에 맞도록 재설계할 수 있습니다.
나만의 잠금 화면
LockStar
LockStar는 나만의 잠금 화면을 만드는 유닛입니다. 간단하게는 정해진 틀 안에서 배경과 시계, 출력되는 항목들을 조절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상세하게는 우측 상단의 편집 메뉴를 통해서 각 항목들의 위치까지 개인의 취향에 맞추어 수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편집 메뉴를 통해서 위치 조절은 활용하기에 따라서 배경화면에 맞추어 특정한 공간에 시계 · 상태 바 · 알림을 어울리게 배치해서 처음부터 하나였던 것 같은 배치를 할 수 있습니다.
QuickStar
남들과 똑같은 색상, 통신사의 추노 마크는
이제 그만.
그동안 추노 마크를 지우기 위해서 오버레이를 활용한 Substratum부터 시작해서 System UI Tuner까지.. 얼마나 많은 방법을 찾아내고 또 시스템 오류로 인해서 초기화하는 경우를 겪었습니까?
지금부터는 QuickStar의 기능을 통해서 별다른 작업 없이 토글스위치를 OFF 하는 것으로 상태 바에서 그동안 보기 싫었던 것들을 지울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분들께서 불편하다 이야기하시던 시계 위치부터 시작해서 알림 창 색상까지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하여 본인의 스타일에 맞출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아쉬운 점이, 의도한 부분인지 모르겠지만 상태 바 상단의 색상이 미세하게 다른 것부터 시작해서 One UI로 업데이트되면서 알림 창에 추가된 곡률 부분의 잔재 등 정말 미세하게 디테일적인 부분에서 자잘한 이슈가 남아있습니다.
이 부분은 아직까지 Good Lock 2019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언제든지 업데이트를 통해서 해결될 수 있는 요소이므로 기다리면 근 시일 내 수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Task Changer
더욱더 개성이 다양해진 멀티태스킹 창
안드로이드 표준에 맞추어서 개성이 사라진 멀티 태스 창의 개성을! Task Changer는 Good Lock 2018 때 Carousel 타입에 스크롤 효과와 미니모드만 설정할 수 있었던 것을 넘어서 Stack · List · Grid로도 설정할 수 있으며, 미니 모드, 블러, 가운데 정렬 등 세부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플한 것을 좋아하면 심플하게, 역동적인 것을 좋아하면 역동적이게 개인의 취향에 맞추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집이야? Wi Fi 켜
Routines
특정 장소에서는 자동으로 와이파이를 켜서 연결하고, 특정 와이파이가 연결되면 진동모드, 반대일 경우는 소리 모드 등 특정한 경우에 자동으로 설정하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그럼 Routines를 사용하면 됩니다.
시간과 장소 · 휴대전화 상태 · 이벤트 발생을 가지고 조건을 설정하면 휴대전화 설정 · 기기 상태 · 동작 · 이벤트 · 플러그인을 지정하여 특정한 명령어가 자동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너프해보시지.. MultiStar
ClockFace, 기본보다 더 다양한 시계들
구글이 시행한 안드로이드 표준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집어보라고 한다면 저는 두말할 것 없이 멀티태스킹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갤럭시에 있어서는 매우 심각하게 너프한 것 중 하나로 정말 좋았던 기능을 빼앗아간 경우였습니다.
표준으로 변경되기 전 갤럭시의 멀티태스킹을 떠올려보면 자유롭게 실행 중인 창의 위치를 맞바꿀 수 있는 것은 기본, 분할된 화면 양쪽 다 활성화 상태로 멀티 포커스가 되어 일시정지되는 경우 없이 원활하게 잘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변경된 이후 멀티태스킹 시 포커스가 되어있는 한 쪽 창은 활성화되어 있지만, 포커스가 되어있지 않는 창에서는 일시정지가 되어버리며 그대로 멈추었습니다. 즉, 말만 멀티태스킹이지 실제로는 화면을 분할해서 창을 하나만 더 띄워놓은 것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에서도 의도치 않은 너프가 매우 불쾌했었는지, MultiStar를 통해서 다시 분할된 두 화면 다 활성화된 상태로 멀티 포커스를 제공하여 일시정지 없이 생생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합니다. 덕분에 예전처럼 다시 자동 사냥 눌러놓고 메신저를 보내거나 두 게임을 동시에 시행하는 등 완전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ClockFace는 기본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시계 스타일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다양한 아날로그와 디지털시계 스타일을 제공해주고 있는 유닛입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선호하고 있는 시계 스타일을 선택하여 잠금 화면과 AOD에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ClockFace 관련해서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갤럭시 S8/S8+ 같은 경우 안드로이드 누가 때 상당히 이쁜 아날로그시계가 있었는데 오레오로 업데이트되면서 없어졌습니다. 어차피 정식 펌웨어에서 다시 지원되지 않을 것인데 추가 스타일로 제공해주면 매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NaviStar
꾸며라! 나만의 개성 있는 내비게이션 바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부터 도입된 내비게이션 바는 기본 상태 그대로 쓰는 것보다는 개인의 취향에 맞추어 꾸며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오죽하면 단순하게 내비게이션 바만 커스터마이징 하기 위해 루팅 하는 경우도 있었을 정도였으며, 이에 호응하기 위해서 내비게이션 바를 채택한 제조사들은 자체적으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주었습니다.
갤럭시에서도 갤럭시 S8/S8+부터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함께 사용하기 시작했으나 다른 제조사에 비해서 커스텀 가능한 범위가 매우 떨어져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할 수 있는 커스텀이라고 해봤자.. 배경 색상 변경이나 "멀티태스킹 · 홈 · 백" 또는 "백 · 홈 · 멀티태스킹" 둘 중 하나의 형태로 버튼 순서를 바꾸는 것이 끝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갤럭시 S8/S8+ 초기 펌웨어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배경 색상으로 지정이 가능했었으나, 업데이트되면서 지정되어있는 특정한 색상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내비게이션 바 커스터마이징에 있어서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싶었던 것이었을까요? NaviStar를 통해서 버튼 아이콘 변경부터 시작해서, 화면 캡처 · 미디어 컨트롤 · 카메라 실행 등 특정한 기능을 가진 버튼 추가, 최대 5개까지 자유롭게 버튼 개수 추가 및 정렬 조절, 자유로운 위치 지정까지 배경 색상 커스터마이징을 제외하고 거의 100%에 가깝도록 부족했었던 부분에 대해서 깔끔하게 보완하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배경 색상 지정 관련해서 갤럭시 S8/S8+ 초기 펌웨어에 있던 것처럼 사용자 지정이 가능하도록 바뀐다면 사실상 최고의 내비게이션 바 커스텀 마이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기능의 확장 및 보완은
패밀리 앱으로!
Good Lock 유닛이 시스템에 대한 커스터마이징이라면 패밀리 앱은 기능의 확장 및 보완입니다.
Nice Catch를 통해서 비정상적인 알림을 찾고, One Hand Operation+를 통해서 엣지 영역을 활용한 한 손 제스처 컨트롤 기능 구현, Edge Lighting+로 보다 더 다양한 엣지 라이팅 효과 적용, Edge Touch를 통해 엣지 디스플레이의 취약점이 팜 리젝션 보완, 마지막으로 Sound Assistant로 보다 세밀한 소리 제어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소 어긋나있는 레이아웃 정렬입니다. Good Lock 곳곳에도 틀어져있는 것들이 다소 보이지만 유독 패밀리 앱에서 뚜렷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정말 크게 티 나는 것을 보면 Nice Catch와 One Hand Operation+인데, 이 두 앱 같은 경우 하나같이 레이아웃이 깔끔하게 정렬되지 않고 각기 다르게 틀어져있습니다.
SE9.x UI를 사용하고 있는 Sound Assistant만 보더라도 매우 깔끔하게 레이아웃이 정렬되어있는 것들이 바로 보이는데, 유독 One UI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틀어져있는 게 많이 보이니 매우 아쉽습니다.
조금만 더 신경 쓰면 깔끔하게 맞추어지는 디테일적 요소이고, 앱 전체를 갈아엎을 필요 없이 세세하기 위치만 조절해주면 되는 요소이니 이슈 레벨이 높은 중요한 버그를 먼저 픽스하고 난 다음 여유 있을 때 신경 써서 깔끔하게 수정되었으면 합니다.
최고의 커스터마이징
Good Lock!
그리 많지는 않지만 다양한 종류의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해보기도 했었고, 여러 종류의 안드로이드 커스텀부터 시작해서 필요에 따라서는 나름대로 커스터마이징하여 사용도 해보았지만, 이렇게까지 기본 시스템을 확장하여 자율성을 늘려주는 커스터마이징을 구현하고 제공해주는 것은 Good Lock 이외에는 없었습니다.
물론 아직 Good Lock 2019가 론칭한지 얼마 되지 않아 버그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Good Lock을 보았을 때 얼마 지나지 않아 근 시일 내 고쳐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두말할 것 없습니다.
최고의 갤럭시 커스터마이징, 아니.. 안드로이드 전체 중에서 최고의 커스터마이징입니다.
그리고.. 옛말에 아무리 날고 기어도 즐기는 사람 못 이긴다고 했습니다.
Good Lock과 사용자 피드백 대응을 보면서 어렴풋이.. 제품의 기획부터 시작해서 안드로이드 표준 등 여러 가지 이슈와 제약이라는 틀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정말 본인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며 즐기고 있고, 그 결과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정말 좋은 커스텀 마이징을 제공해주셔서 매우 감사드리며, Good Lock 개발자 분들 모두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