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류아 Mar 22. 2019

오프라인 모임을 주최하고..

운영하고 있는 디벨로이드 커뮤니티의 두 번째 오프라인 행사 주최

2019년 3월 16일 오후 2시.


디벨로이드 커뮤니티에서 4년 2개월 만에 두 번째로 공식 오프라인 모임이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이 있다 보니 정말 긴 시간이 지나서야 두 번째 행사가 주최되었는데 이 행사를 기획하고 주최하면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짧게나마 이야기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몇 가지 생각으로부터 시작


 2017년 말, 개인적인 일로 바쁘다 보니 잠깐 부재하는 것만으로도 누를 끼칠 것 같아 물러났던 매니저 자리를 약 3개월 만에 일련의 사건으로 복귀하면서, 며칠에 걸쳐 모니터링해본 결과 가장 우선순위로 먼저 해야 되는 것은 커뮤니티의 안정화였습니다. 장터 또는 나눔을 통한 사기행위부터 시작해서 댓글을 통한 분쟁까지.. 잠깐이나마 숨을 돌릴만한 여유가 있다 싶으면 또 다른 이슈가 발생되었고, 저를 비롯한 운영진 대다수가 냉혈한에 쓰레기 소리를 듣더라도 칼같이 대응하고, 객관적으로 이슈를 분석해서 파생되는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등 커뮤니티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긴 시간 동안 이를 반복했었던 것일까요? 나름대로 운영진을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지만, 그만큼 이해하지 못하시고 반발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으며.. 시간이 지나갈수록 운영진이 냉정해지고 고독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점점 강해져 갔습니다. 그리고 이 느낌은 2018년 2월, 매니저 데이 행사에서 들은 "매니저님들 정말 고독하고 힘드시죠?" 이 말과 함께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고독하다고 느끼고 있구나.."

"왜, 생각을 설명해드려도 이해 못 하시는 거지?"

"무엇 때문에 반발하시는 걸까?"

"굳이 매니저라고.. 아니 운영진이라고 고독해야 돼?"

"고독해야 될 필요성이 있어?"

"어떻게 해소할 방법이 없을까?"


 정말 많은 생각을 해보았고, 오프 더 레코드 개념으로 운영 관련된 뒷이야기를 하는 게시글부터 시작해서 문의 · 건의 용도로 시작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초기에는 네이버 톡톡) 1:1 채팅을 통한 대화까지.. 이해와 소통, 고독의 해소를 위해서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고, 나름대로 괜찮은 결과가 하나 둘 있었지만, 부족한 부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시도해본 방법들 전부 기본적으로 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보니, 어휘와 표현력에 따라서 가지고 있는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에 있어서 상대방은 어떻게 느끼고 있으며, 어떤 기분인지 파악하는 것은 정말 힘들고 어려웠고, 상황에 따라서는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많았고, 이로 인해서 곤란한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부분을 보완해서 더 나은 방법이 없을지 정말 많은 고민을 해보았고, 인터넷 방송, 음성 대화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본 결과.. 한 번 오프라인 모임을 주최해서 화면 뒤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서로 마주 보고 앉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보는 것이 정말 좋겠다는 생각에서 다 같이 만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약 1년의 딜레이..


 2018년 4월, 행사 추진을 위한 첫 번째 단계인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께서 참여해주실 수 있는지.. 어떠한 주제로 어떠한 이야기를 했으면 하는지 등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집했고,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행사를 기획하여 운영진 회의 안건으로 제출, 다각도에서 검토를 진행했고 운영진들끼리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충분히 행사 진행할 수 있겠는데?" 자만심에 빠질 정도로 너무나도 순조롭게 흘러갔습니다. 정말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기 전까지 말이지요. 바로 "장소"와 "비용" 문제입니다.


 각자 생각하는 것에 따라 다르겠지만, 23만 명 이상 모인 커뮤니티가 결코 작은 커뮤니티는 아닙니다. 진행했었던 설문조사 결과도 그렇고, 2015년도 오프라인 모임 진행해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보았을 때, 날 잡고 모인다고 하면 적어도 20~30명 정도는 가볍게 모이고, 상황에 따라서는 50~100명 이상도 충분히 모일 수 있습니다. 즉, 무작정 수많은 인원들이 커피숍에 앉아서 죽치고 앉아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모일 수 있는 장소가 있어야 된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장소를 빌릴 수 있는 비용이 있었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걸 네이버 대표카페가 되면 제공되는 토즈 쿠폰을 통해서 해결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잘못 알고 있었고 너무나 정보가 부족했었습니다. 무조건 대표카페가 되면 토즈 쿠폰이 제공되는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선정될 당시 신청을 해야지만 제공되는 것이었고, 신청하지 않았으면 발급조차 되지 않던 것이었습니다. 정말 많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동안 준비하고 있던 것 전부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디벨로이드가 운영비가 넉넉하면 이런 고민도 하지 않았겠지만.. 기본적으로 공동구매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하면, 이익보다는 보다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어서 발생되는 이익을 전부 물건 가격을 조금이라도 더 깎아내리는 데 사용하거나, 또 다른 후기 이벤트를 열어서 일절 남기지 않고 소진하는 형태로 운영되어왔고, 2016~2017년도에는 그 어떠한 이벤트나 공동구매도 진행하지 않고 오로지 커뮤니티 운영에만 집중해왔습니다. 그 결과 실제 운영비는 네이버 대표카페 지원금 밖에 없었고, 그마저도 계획 중인 이벤트에 사용하니 정말 10원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 정말 많이 알아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해본 것은 2015년도 진행할 당시, 같이 준비하시던 분의 도움으로 무료 대관 서비스를 알게 되었고, 이를 활용해서 진행했던 것이 떠올라서 무료 대관 서비스부터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자격 조건에 해당되지 않아서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고,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도 예약이 가득 차 있어서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눈을 돌려서 네이버 카페 정모 지원을 시도해보았지만 정말 많은 곳에서 신청하다 보니 될 확률도 낮았고 되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펀딩을 진행해서 추진해봐야 되나 고민까지 해보았으나, 기획하고 있던 행사 자체가 운영진과 회원의 소통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어떠한 행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운영진이 주가 될 수밖에 없는 기획안이다 보니 펀딩을 진행하기에는 정말 부적절하다 판단했습니다.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진퇴양난의 상황이었고..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한 끝에 아쉽지만 포기하고 다음으로 미루는 것으로 결정지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은행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언젠가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여유가 있을 때 한 푼 두 푼 모아서 행사에 보태기 위해서 말이지요.. 그렇게 얼마나 모았을까요? 비록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이지만 행사에 보태고, 정확하게 잔고가 1원이 남아있는 것을 보고 나니 나름대로 성취감과 함께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정말 빠르게 돌아온 기회


 2018년 11월, 카페 정모 장소 지원 프로그램이 2018년 12월 신청(2월 진행)까지만 접수를 하고 종료된다는 공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마지막 기회일 것 같다 싶어서 운영진들에게 빠르게 전파했고 매니저님을 독촉해서 신청을 해보았지만, 아쉽게도 정모 기념품만 지원받고 정모 장소는 지원받지 못했습니다.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더 악화되는 현상이 발생했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까 정말 많이 고민했고, 운영진 내부적으로도 언성을 높여가며 정말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성이면 감천일까요? 디벨로이드가 2018년도 대표카페로 선정되면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비록 2017년에는 토즈 쿠폰이 없어서 진행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놓치지 않고 신청해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선정 공지를 보자마자 재빠르게 매니저님께 토즈 쿠폰 신청해야 된다고 연락했고, 하신 것을 확인하자마자 운영진 안건으로 올려서 다시 처음부터 추진했습니다.


 운영진 내부적으로 몇 가지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보니.. 혼자서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블해 님께 오프라인 행사 관련해서 설문조사를 부탁드렸고, 나나카미 님과는 같이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장소들을 하나 둘 연락하면서 알아보았습니다.


 뭐랄까.. 정말 왠지 모르게 이번 기회 놓치면 다시는 하기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일까요? 나온 결과들을 재빨리 취합하고 가능한 시점과 어떠한 형태로 진행할 것인지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 신청 공지를 블해 님을 통해서 올리고, 나나카미 님께 말씀드려서 토즈 장소 예약, 그리고 설문조사 결과와 신청 내용을 보면서 재빨리 어떠한 형태로 행사를 진행할 것인지 기획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참여해주시는 분들까지 확정되고 난 다음에는 참여하는 운영진들을 모아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설명하면서 다 같이 PPT를 만들고, 점검해서 준비를 끝마쳤습니다.





행사 당일, 생각 외의 반전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2019년 3월 16일, 기다리고 기다렸던 오프라인 행사 당일이 되었습니다. 다소 몸이 피곤하더라도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지하철 첫 차를 타고 부산역까지 간 다음, SRT를 타고 수서를 거쳐 강남을 향했습니다.


 저보다 먼저 도착했던 나나카미 님과 성단 님께서 매니저님이 수령 후 미리 택배로 보내 놓으신 네이버 정모 지원품들 장소 확인하고, 스타벅스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저와 밤푸딩 님이 합류한 뒤 하나 둘 행사 준비를 진행했습니다.


 준비하면서 있었던 다소 재미있는 일이라면, 점심과 함께 이벤트 상품으로 문화상품권을 구매하러 나갔던 저와 나나카미 님이 현금 인출을 하지 않아서 한 번, 지하에 있는 편의점에 갔더니 주말이라 문화상품권을 판매하지 않아서 한 번, 서점 카운터에 갔더니 카운터에서는 판매하지 않아서 또 한 번, 교보문고를 몇 바퀴 돌고 돈 끝에 입구의 안내 데스크에서 구매했었습니다 ㅎㅎ


 어느덧 1시 40분, 입장 시작 시간보다 먼저 오신 분들부터 한 분 두 분 맞이하기 시작했고.. 2시 20분부터 본격적으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행사 참여 신청을 접수할 때, 최종적으로 어떠한 주제를 바탕으로 행사를 진행했으면 하는지를 같이 받았었습니다. 그 결과, 운영진을 제외한 모든 참여자분들께서 IT를 주제로 폴더블부터 시작해서 임베디드 개발까지.. IT에 관련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출해주셨고, 이를 바탕으로 행사 자체도 초기 기획안이었던 "운영 관련 이야기를 해보자"를 접고, IT를 주제로 "자유롭게 이야기", "묻고 답하기 게임", "운영진은 어떻게 생각해?" 총 세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PPT를 만들다 보니 빈 공간이 어정쩡하게 남게 되어서 사실상 버리는 카드로 "운영 Q&A" 항목을 추가해 놓았습니다만.. 생각 외의 반전의 상황이 발생되었습니다.



 어떤 항목을 진행했으면 하는지 물어보았을 때, 참여해주신 분들께서 다 할 수 있으면 다 했으면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시간 관계상 두 가지 정도만 가능하다고 답변드리니.. "그럼 운영 Q&A 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합시다"라고 제안해주셨습니다. 뭐랄까.. 제안이 매우 감사하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는 정말 당황했습니다. 아무도 선택 안 하겠지 하고 버리는 카드가 선택된 경우였거든요. 순간 "어떻게 하지?" 고민을 하다가 빠르게 정신 차리고 나나카미 님과 키큰기린 님과 함께 여쭈어보시는 내용에 대해서 답변을 진행했습니다.


 답변을 진행하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열심히 설명해드리고 했었는데.. 충분히 답변이 되셨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인터넷 방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해야지 생각하고, 틀만 잡아둔 채 정말 준비를 하나도 안 하고 있었던 것들이었고, 그 결과 답변에 있어서 많이 부족했던 부분도 많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개인적으로는 매우 아쉬웠습니다.


 처음에 기획할 당시 Q&A 관련해서는, 미리 어느 정도 궁금하시던 것들에 대해서 미리 고, 운영진들이 회의하면서 오픈 가능한 범위 내에서 참고하실 수 있으실만한 자료들을 준비해서 행사에서 답변드린 뒤, 추가적인 의문점과 또 다른 의견들을 듣고 이야기해보는 형태로 진행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버리는 카드로 넣어놓다 보니.. 준비 과정도 없었고, 그 자리에서 저희의 경험과 기억하고 있는 정보들을 바탕으로 답변을 진행되었기 때문에 많이 부족했다 생각되며, 다음번에는 더 좋은 Q&A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야겠습니다.



 한참 Q&A를 진행하고 있던 중, 블해 님께서 옆으로 오더니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졌다. 전환이 필요로 하다" 귀띔해주시더군요. 그제야 분위기의 전환이 필요로 하다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진행하는데 너무 집중한 나머지 분위기가 무거워진 것을 전혀 눈치채고 있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진행되고 있는 것을 중간에 끊고 넘어갈 수는 없으니 차근차근 답변을 끝마치면서 마무리하도록 한 뒤, 빠르게 화제 전환시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행사 마지막에 진행하려고 했던 퀴즈 타임을 먼저 하는 것으로 변경했습니다. 왠지 모르게 바로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드리면 연장되는 이야기를 하시다가 더 분위기가 침울해질 것 만 같았습니다.


 퀴즈 타임은 처음에는 최근에 IT 관련해서 관심이 많고, 최근 이슈에 대해서 한 번 이상 살펴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맞출 수 있는 것으로 가벼운 몸풀기를 준비하고, 중간부터는 다소 난이도 있는 문제를 준비했었습니다. 다소 난이도가 있더라도 디벨로이드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조금만 생각해보면 충분히 맞출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준비했었는데.. 네, 제 예상이 틀렸었습니다. 난이도 패치 잘못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생각보다 빠르게 검색 찬스를 사용할 수 있게 밸런스 패치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ㅎㅎ;


 어느덧 준비해둔 문제와 상품을 모두 다 소진했고, 퀴즈 타임을 끝나고 다음으로 넘어갈까 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으셔서 과감하게 다른 이벤트 목적으로 미리 구매해둔 상품까지 사용하는 것으로 변경하고, 추가 퀴즈 타임을 진행했습니다. 어떤 것을 문제로 내야 되나 고민을 다소 많이 했는데 arter97 님과 busboy0905 님께서 문제 내는 것을 도와주신 덕분에 한 문제는 편하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다만 난이도는 살짝 높았습니다 ㅎㅎ;;



 퀴즈 타임이 끝난 이후에는 단체 사진 촬영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해당 시간 동안 arter97 님께서 깜짝 이벤트로 arktube 키를 나눔 하시기도 했고, 참여해주신 분들께서 삼삼오오 모여서 자유롭게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저 역시 2015년 행사 때 만나 뵙고, 정말 오랜만에 다시 만난 분들이 계셔서 인사드리기도 하고, 근황을 묻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참석해주신 분들 중에서 커널 등 다소 난이도 있는 자료를 공유해주시는 개발자분들께 현재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 관련해서 간략하게 설명드리고, 참여해주실 수 있는지 여쭈어보는 등 여러모로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너무나도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던 것을 시간이 질투했던 것일까요?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어느덧 헤어져야 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조금 더 시간을 내어서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싶었지만, 예약되어 있던 시간을 모두 소진한 터라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뒤풀이도 고려해보았지만 운영진 자체적으로 다음 일정(회의 및 비용 정산)을 해야 되는 상황이다 보니 불가피하게 서둘러서 행사를 끝마쳐야만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깔끔하게 끝냈으면 정말 좋았겠지만, 촉박한 시간으로 인해서 다소 침착하지 못하고 다소 어수선하게 마무리를 했었습니다.


 행사를 끝내고 나오니 정말 죄송한 마음이 가득 찼습니다. 시작이 안 좋다고 하더라도 끝은 웃으면서 좋아야 된다는 말이 있던 것처럼.. 마무리가 정말 좋았어야 됐는데 그러질 못했으니 참석해주신 분들께 정말 죄송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다음번에는 끝까지 깔끔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여유시간 더 많이 준비해서 행사를 기획하겠습니다.





Next Stage..



 4년 2개월 만에 진행된 디벨로이드 오프라인 행사, 개인적으로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이슈를 많이 겪어보기도 했고, 정말 너무나도 큰 벽에 부딪혀서 좌절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하나 둘 넘어서기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많은 것을 공부할 수 있었다 보니, 나름대로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와 함께 너무나도 값진 경험을 했습니다. 참여해주신 분들께서는 어떠하셨나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을 말씀드리자면, 이번 행사를 끝으로 더 이상의 오프라인 행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시작해서 장기간에 걸쳐서 디벨로이드 커뮤니티의 목표는 전문성을 키우고 유익한 콘텐츠가 많은 곳으로 탈바꿈하자입니다. 이를 위해서 오프라인 행사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여러 가지 기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만한 안은 지난 2015년도에 진행했었던 것처럼 강연회를 진행하거나, 소규모 지역단위로 모여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행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부족했었던 부분들에 대해서 보다 철저하게 분석하고 보완해서 더 좋은 행사를 주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다음 행사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기획해보면서 보다 더 좋은 커뮤니티로 만들어나가기 위한 많은 준비를 하나 둘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어떠한 평가를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차근차근 완료되는 대로 공개하고 있으니..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믿고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리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재설계해라! 너의 갤럭시! Good Lock 2019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