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부모도 아이와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by 윤슬

아이를 키우며 정말 많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조심해."

"위험해!"


그 말들은 때로는 잔소리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아이를 향한 가장 본능적인 사랑에서 나온 것입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아이가 자라는 동안 모든 위험을 막아줄 수 없다는 것을요.

아이들은 넘어지면서 다시 일어나는 법을 배우고,

실수 속에서 스스로 지키는 방법을 하나씩 익히게 됩니다.


이 안전동화 속 이야기들은 아이들을 겁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대신 이런 같은 메시지들을 전달해 주고 싶습니다.


'위험 앞에서 멈출 수 있는 힘을 기르자.'

'도움이 필요할 땐,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자.'


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앞길에 놓인 모든 장애물을 치워주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길을 살필 수 있도록 손전등 하나를 쥐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랬어?" 보다 "어떻게 하면 다음에 더 안전할까?"라고 묻는 순간,

아이는 혼나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생각하는 존재가 됩니다.


아이가 다치면 속상한 마음에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조심하라고 했지!"라는 말보다,

"많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배우면 돼."

이렇게 말할 때, 아이는 두려움 대신 신뢰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자라고 있고,

그 곁에 있는 부모도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조금 서툴러도, 조금 늦어도, 함께 배우며 가는 이 시간들이

아이에게 든든한 안전망이 될 것입니다.


하루가 무사히 끝난 저녁, 불을 끄기 전 조용히 말해주세요.

"오늘도 잘 해냈어. 오늘도, 내일도 엄마(아빠)는 네 편이야."


이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