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레네 산맥의 성채」는 한눈에 보아도 현실과는 거리가 먼 풍경입니다.
하늘에 떠 있는 거대한 바위 위의 성채.
불가능해 보이는 장면이지만,
이상하게 낯설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내 안에 오래도록 품고 있던 풍경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도달하고 싶은 곳,
그러나 닿을 수 없는 곳.
그럼에도 끝내, 발 딛고 싶은 자리.
그림 속 공중의 성을 보며, 스스로 묻게 되더군요.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지금 무엇을 딛고 살아가고 있는가.
지난 날, 하늘을 보며 살았던 치열하던 한 때도 떠오르고,
이제 다시 ‘땅’에 시선을 두며 살려고 하는 모습도 보이고 그랬어요. 그러면서 조금씩 내 삶의 자리를, 나의 좌표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당신에게도 이 그림이, 잠시 멈춰 서서 당신 삶의 좌표를 되짚어보는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