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붙이고 살아가기

by 목석

혹 붙이고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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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상처 없는 이가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요즘 우리 사회 서민들의 상처는

그 어느 때보다 깊고 넓은 것 같습니다.

텅 빈 주머니사정, 열악한 노동환경, 걍팍한 인심...

국가로부터 외면 당하고, 자본에서 소외되고, 이웃과 경쟁하는...

그러면서 일언과 일거수 일투족까지 감시 당하는 듯한...


하나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상처가 생기고,

상처 위에 상처가 덧씌워지면서 커다란 혹으로 자라나는 상황이랄까요.

그렇게 무겁고 아프고 흉물스런, 거대한 혹을 달고 살아야 하는 처지.

탈출구를 못찾고 그렇게 허위적대며 걸어가는 시대.


반면에, 전혀 다른 혹을 붙이고 살아가는 자들도 있죠.

총리를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의 온갖 의혹들...

국정원을 비롯한 정부 기관의 갖가지 의혹들...

정의를 못찾고 그렇게 어기적거리며 걸어가는 시대.


나무를 보면서 왠지 짠한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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