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가득한...

스모그 가득한...

한 폭의 수묵화를 닮은

조용한 아침의 나라.

참 멋스러워 보입니다.

하지만, 대낮에도 저리 자욱한 건

안개가 아닌 스모그, 미세먼지를 가득 품은...

청명한 하늘을 자랑하던 아침의 나라에서

이젠 새파란 하늘 보기가 드문 일이 되었습니다.

왜 이리 혼탁해진 것일까요?...

흔히 표현하기를, '어떤 하늘 아래 산다'고 하죠.

'스모그 가득한 하늘'은 어쩌면

현 시대를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회적 분열과 차별, 극심한 빈부격차, 무너진 민주주의,

혼탁해진 상식과 정의, 리더십 없는 지도자와 국민을 외면하는 정부...

지금 우리에게는

마스크를 쓰고 스모그 자욱한 하늘을 걱정하는 것보다

우리사회를 병들게 하는 온갖 병폐(눈에 잘 보이지 않는 스모그)를

걱정하고 제거하는 일이 더욱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