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장에서

by 목석

노예임을 거부하며

타는 흙가슴으로
희뿌연 먼지 속을 질주하다
재간으로 겨우 얻은
한 고비 않은 자리.


억지로라도 토해내고 싶은 마음

눈길에 담아

저 건너 저수지로 걸어가다, 문득

지는 해에 반짝이는 물결을 본다.


빌어먹을,

뭐가 저리도 아름답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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