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 기억
건물을 지으면서 랜드마크를 지향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심미적 기억을 심어주기 위함이고
오랫동안 기분 좋은 상징으로 남기 위함이겠지요.
그렇다면, 그것은 어떤 미적 가치를 담아내야 할 터인데,
그 주체가 가치를 담아낼 자질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까요?...
재산을 앞에 두고 형제와 싸우고
탈법적 비자금을 만들어 로비에 사용하는 기업가가
제 아무리 높은 건물을 지은들
사람들에게 랜드마크로 기억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외양과 높이를 절대가치로 추구하는 것은
심미적 혜안이 아니라, 탐욕일 뿐이니까요.
차라리, 눈에 띄는 건물은 없어도
성실하게 키운 자신의 회사를
직원들에게 온전히 남겨주고 떠난
모 기업 창업주의 행동이야 말로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되고
방향을 알려주는 랜드마크가 아닐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