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기의 기본 성격은 서번트일 것입니다.
출입자를 위해 문을 여닫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죠.
그에게 권한이 있다고 해도
그것은 출입자의 신분을 확인하는 것이지
그들에게 군림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 문지기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서번트의 성격을 팽개치고
마치 자신이 주인(권력자)인 양 행세한다면
그건 완장 찬 사람의 오버짓과 같은 것이죠.
완장 하나 찼다고 그걸 알량한 권력으로 인식하는
얼뜨기처럼 말입니다.
왕권국가도, 독재국가도 아닌 민주공화국에서
이런 얼뜨기 문지기가 활개치는 건 어찌된 영문일까요?
서번트 인식을 팽개친 당사자의 몰염치도 문제지만,
활개치는 걸 두둔하는 주인(권력자)이 더 문제겠지요.
그만큼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의식이 부재한 것이고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사유화하는 독재성일 뿐입니다.
한옥(대한민국)의 친근하고 멋스러운 문고리를
뻔뻔함과 몰염치로 더렵히는 그들은
대한민국의 수치일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