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에 '달빠'라는 말은 없다.

달항아리를 보면 아름답다고 느껴집니다.

그게 일반인이 갖는 상식이지요.

누군가 그걸 보면서 추하다고 말한다면 

그건 상식에서 벗어난다는 비판을 받을 것입니다.

미의 기준이 사람에 따라 다른 걸 인정하더라도

달항아리가 추한 수준까지는 아닐테니까요.

상식적으로 아름답다고 느끼기는 하지만,

그 정도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지상 최고로 보는 이와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사람.

누군가 세계 최고, 지존 따위를 얘기하면

또 누군가는 그건 오버하는 거라 반박할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두 사람 모두 상식 선에 있는 것이죠.

달항아리를 추하다고 말하는 비상식적인 사람이 

그것을 아름답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기 위해 

'달빠'라는 말을 만들어 프레임화 하려 들 경우

상식적인 사람들은 그 말을 쓰지 않을 것입니다.

그 말을 쓰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인 사람이 의도하는 프레임에 들어가는 꼴이 되니까요.

상식적인 사람들은 미의 판단기준이 달라 논쟁할 때라도

비상식 선으로 내려가는 상황은 피해야 합니다.

일부가 분열되어 비상식의 프레임에 들어가게 되면 

박수치며 좋아할 사람은 몰상식한 이들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