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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 연재28
《달항아리 연재28》 《허무(虛無)》 산이 아직 불탄다 불 타면서 느끼는 속절없는 나무의 심정 연기 한점 없이 마음이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아무도 특별히 사랑하지 않는 하늘이 내린 얕은 봄비에 시커멓게 불탄 몸만 덩그러니 서 있네 산이 불타는데 나무는 온전할 수 있을까요? 산을 태우는 게 나무입니다. 대대손손 소중히 지켜온 나무들이 한 줌의 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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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8. 2025
by
이종열
달병(달항아리 신병)
《달병(달항아리 신병)》 나는 달병 말기다 달항아리와 밥먹고 달항아리와 잠자고 보고 있으면 이미 배부른 달항아리와 하나가 된다 밥 안먹어도 배 부르고 잠 안자도 안졸립다 화타도 못고치는 행복한 불치의 상사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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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2. 2025
by
이종열
달항아리 자화상
《달항아리 자화상》 나는 나를 사랑한다 많은 약점과 부족함은 자기애의 자양분이 되어 생은 더 깊은 뿌리를 내린다 아무도 몰라준 겨울에도 누구나 알아줄 봄날에도 늦가을 나비로 떠나리라 아쉬움 가득한 여름날과 외로움 치떨던 겨울밤도 그 모든 계절을 사랑한다 넓은 품으로 나를 품듯이 너와 세상을 사랑하리라 오늘의 행복한 자화상을 내일은 더 깊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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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9. 2025
by
이종열
달항아리와 마주하다
그 안의 나와의 조우
2024.5월 어느 날 지인과 방문한 중정갤러리에서 우연히 최영욱의 검은색 카르마(Karma) 달항아리를 마주했다. 하얀색의 달항아리를 볼 때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검은색 달항아리를 마주하자마자 걸음을 멈추었고 그것에 압도당했다. 미술작품을 많이 접해보지는 않았는데 격한 감동을 받은 것은 이중섭의 ‘소’ 이후로 두 번째다. 눈물이 왈칵 쏟아진 건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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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7. 2025
by
감성요일
달항아리 연재26
《달항아리 연재26》 당신은 '봄'하고 부르면 무슨 꽃이 떠오르나요? 벚꽃을 봄꽃의 대표선수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매불망 나는 매화만 떠오릅니다. 《매화(梅花)》 매나무가 봄을 낳는다 그래서 그 이름속에 엄마가 있다 나무에 꽃이 달리면 매화요 꽃 지고 열매 맺히면 매실이다 매나무가 낳은 알들이 지천으로 깔리면 봄이 강을 이룬다 달항아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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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4. 2025
by
이종열
달항아리봄옷입고 나빌레라
흔독함공_전시관람
#일편단심달항아리 #봄옷을입고 #나빌레아 #봄맞이가자 #오전흐림오후맑음나는 합창단에서 소프라노입니다부르는 동안 내 음역대는 알토 같은데, 소프라노는 아닌데, 의심하며음이 안올라갈 때는 합창단 무리에 뭍혀갔습니다 그게 습관이 되어 적당히 피치를 올리고 소프라노와 메조 중간치에서 어울립니다합창은 조화라는 지휘자님의 명언따라 나서지 않고 드러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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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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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하
달항아리 연재25
《달항아리 연재25》 계절이 바뀌고 있습니다. 환절기는 늘 격동의 시간입니다. 겨울의 알껍질을 뚫고 봄이 손을 내밀었습니다. 배를 째고 나오는 끈질긴 생명력에 겨울은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습니다. 우수 경칩을 지나고 나면 겨울은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됩니다. 제 아무리 포호해도 물오른 버들강아지가 피식 비웃습니다. 이제는 누가 뭐라 해도 봄입니다. 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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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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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
오늘의 일상
14. 구피와 함께 맞이하는 봄
우리 집 작은 어항 속에는 구피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돌항아리에도, 유리항아리에도, 조용한 물결 속에서 작은 생명들이 반짝인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묘한 평온함이 밀려온다. 지인의 집에서 가져온 수초도 무성하게 자라, 어항은 마치 작은 정원처럼 아늑하다. 아침이면, 먹이를 주려고 다가가는 내 손길을 감지한 듯 구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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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5. 2025
by
큰나무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것을 잘 구분하고 있는가?
원숭이 잡는 법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입구가 좁은 항아리에 원숭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넣어둔다. 원숭이는 와서 항아리에 손을 넣고 음식을 한 움큼 잡는다. 음식을 잡은 손은 입구보다 커졌다. 안간힘을 쓰고 손을 빼내려 하지만, 손은 빠지지 않는다. 손을 빼내려면 음식을 한두 개만 잡거나 다 내려놓아야 한다. 이걸 아는지 모르는지 원숭이는 끝까지 손을 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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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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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리성 김작가
깨진 항아리.
내게는 버리지 못한 깨진 항아리가 하나 있다. 특별한 사연이나 애착을 가진 것도 아닌데, 버리기에는 왠지 허전하고 아쉬운 녀석이다. 이여사의 집에는 맨날 갖다 버리는 며느리와, 구시렁거리며 슬그머니 다시 줒어챙기는 두 부류의 인종이 동거 중이다. 냉장고는 뒤죽박죽 까만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뭐가 뭔지도 모르는 먹거리들이 숨도 못 쉬고 뒤엉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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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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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철
달항아리 연재24
《달항아리 연재24》 오늘은 31절입니다. 106년전에 일제로부터 조선의 독립을 외쳤던 첫날이지요. 당신의 31절은 어떤 의미입니까? 월요일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봄연휴인지, 그날의 함성으로 외치는 계몽령인지, 계엄령인지. 각자가 생각하는 31절의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올해는 늦겨울이 늘어져 아직 매화가 피지 않았지만, 나는 6년전에 31절을《매화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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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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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
달항아리 연재23
《달항아리 연재23》 내 욕망의 시계추는 오늘도 결핍과 과잉을 오가며 행복을 좇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은 부족해도 넘쳐도 고통을 느낍니다. 행복은 결핍을 넘어서고 과잉되기 전 그 단계에 있다고 합니다. 지금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을 참 많이 들었습니다.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다.”라는 뜻입니다. 배고픔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한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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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1. 2025
by
이종열
달항아리 크리스탈잔
《달항아리 크리스탈잔》 앞서 살다간 무수한 시인들 달을 노래하지 않은이가 없다 달은 시인들의 명경지수다 허공에 뜬 달이 강물로 세수할 때 손에 붙잡힌 달은 팔색조로 변신한다 달이 뜬 밤엔 달잔이 술을 부르고 달이 없는 밤은 달잔이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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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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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
달항아리
예술인
예술인은 고독한 직업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장에서 바라본 모습은 열정이 넘쳐흘렀다, 도자기를 굽기 위한 온도 1300°도를 맞추기 위해 아침부터 기온이 내려가는 저녁까지 망댕이 가마 앞을 지키고 있다. 망댕이가 마우리나라 특유의 칸 가마로서 망댕이 가마라 불린다. 가마는 흙벽돌로 만들어지는데 망댕이는 길이 20~25cm 굵기라고 한다. 외형은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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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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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달항아리 연재22
《달항아리 연재22》 '세상에 어찌 이런일이 어떻게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면 아직 밑바닥이 아닙니다. 진짜 밑바닥에 다다르면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믿었던 친구에게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다' 이런 생각이 들면 아직도 밑바닥은 한밤입니다. 고통스럽겠지만 새벽을 지나야 아침이 옵니다. 밑바닥을 찍고나서야 밑바닥을 알 수가 있습니다. 죽어봐야 저승을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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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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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
까마귀와 항아리, 문제 해결 능력
까마귀와 항아리, 문제 해결 능력 태양이 하늘 한가운데에서 불타오르고 있었다. 바람 한 점 없는 들판 위로 열기가 일렁이고 목이 타들어 가는 한 마리의 까마귀가 날개를 축 늘어뜨린 채 허공을 맴돌았다. 그때였다. 까마귀는 먼지 쌓인 길가에 놓인 낡은 항아리를 발견했다. 희미하게 빛나는 물이 바닥에 조금 남아 있었다. 까마귀는 단숨에 날아 내려 항아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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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9. 2025
by
은파랑
달항아리 연재21
《달항아리 연재21》 "맨땅에 헤딩하기..." 이 말을 아내와 친구들에게 많이 들었습니다. 소나무 수목원과 달항아리 박물관을 만든다고 할 때마다 귓가에 맴돌던 말이었죠. '제 이름으로 된 집도 한 채 없으면서 허무맹랑하게 수목원 박물관을 이야기하느냐, 제발 정신 차리라'는 핀잔이 늘 따라다녔습니다. 하지만 이 '맨땅에 헤딩하기'는 특별한 자산이 없는 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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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7. 2025
by
이종열
고비
《고비》 기어이 겨울의 호기심이 판도라 항아리를 열었다 모두 다 봄으로 다 떠나고 맨 밑바닥에 희망만 남는다 저 혼자 있어도 희망은 울지 않는다 겨울산에 홀로 푸른 고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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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4. 2025
by
이종열
달항아리 연재20
《달항아리 연재20》 설날 아침, 달항아리처럼 둥글게 피어오르는 떡국 한 그릇이 내 나이를 한 살 더해주었습니다. 어릴 적엔 어른이 되고 싶어 나이 먹기를 재촉했는데, 이제는 동안이고 싶어 나이를 감추고 싶어집니다. 흰 머리가 나기 시작하면 한 살이라도 어려 보이려 더 애를 씁니다. 혹시 당신도 동안으로 보이고 싶다면 이미 늙어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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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31. 2025
by
이종열
항아리아리어리 물구나무나무너무 서커스
feat 옛날 한약 탕기
항아리 위에 항아리 위에 항아리, 물구나무 위에 물구나무 위에 물구나무를 선 모습을 보니, 항아리아리어리 물구나무나무너무 서커스라 부르고 싶은데, 가만히 보니 맨 위 아리는 꼬리가 긴 것이 어리가 아닌 꼬마인 것도 같고 고양이인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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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9. 2025
by
E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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