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가치
얼마 전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듯이,
모 지방정부가 도로를 내기 위해 집(빌라)을 반동강으로 자르는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행위가 있었습니다.
도로 하나 내기 위해 소중한 시민(사람)을 내팽개친 꼴이죠.
이렇듯 인명 경시, 시민 뒷전인 사회에서
세월호 사태가 발생한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에게도 이럴진데, 수목이나 강 등 자연에 대해서는 오죽하겠는지요...
멀쩡히 '살아있는' 강물을 '살리겠다'는 모순된 표현을 써가며
4대강에 콘크리트를 쏟아붓는 황당무개한 짓을 자행하는 게,
탐욕과 뻔뻔함으로 무장한 권력자의 행태이기도 합니다.
이런 와중에 길을 걷다 마주친 사진 속 저 도로..
나무 하나를 살리기 위해 차선 하나를 기꺼이 포기하고,
차량통행의 불편을 마다하고 나무에게 자리를 내준 저 행위..
탐욕의 도시 서울, 그것도 강남 한복판에
저런 여유가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인간에게는 과연, 자연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남아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