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적 자연의 한계
이쪽 옥상정원에서 건너편 옥상정원을 봤습니다.
인공적이나마 풀과 나무 등 자연을 조성해놓은 것은 같은데,
한 가지 잘 보이지 않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쪽 옥상정원은 바람도 자유로이 오갈 수 있는데 반해
건너편 그곳에는 바람이 맘껏 드나들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바람은 귀찮아서 소용 없다,
그저 초록 식물이면 된다.. 뭐 그런 뜻일까요?
아니면, 마지못해 인공적인 자연을 조성하느라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바람)은 도외시한 탓일까요?
바로 아래 붙어 있는 'Met Life'(생명을 만났다) 글자가 왠지 초라해보입니다.
하긴, 청계천처럼 콘크리트로 벽을 둘러치고는
하천을 살렸다고 말하고,
멀쩡한 4대강에 콘크리트를 쏟아부으면서
자연을 '살린다'고 주장하는 인간도 있으니,
그것에 비하면 '바람 없는 옥상정원'은 양반이라고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