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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한 인사선배 Nov 21. 2023

10년 넘게 MBTI로 사람 뽑아본 이야기

T면 합격?J면 합격?

물론 MBTI로만 사람을 뽑진 않았습니다.

뽑는 과정에서 지원자를 '이해' 하는 하나의 도구로 활용했죠.


MBTI로'만' 사람을 판단하면 큰 오판을 할 수 있습니다.

대신 다른 도구들을 함께 활용하여 '중복'의 원리로 판단하면  꽤 높은 적중도로 사람을 이해하고, 그 사람의 행동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MBTI로 사람을 '쉽게' 판단하려는 경향입니다.


인식이 있는 회사나 조직이라면 그렇지 않겠지만

사회 전체가 MBTI를 하나의 문화처럼 받아들여 사용하다 보니 소위 T이거나 P이거나 I이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열 길 우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기 때문에

올바른 판단방법은 아닙니다.


필자가 조직에서 10년 넘게 채용과 배치와 선발을 총괄해 보면서 얻은 결론은 MBTI는 '내적 자아'를 설명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즉, MBTI가 아주 틀린 것은 아니나 '사회적 자아' 또는 '훈련된 행동' 을 모두 대변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정반대의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예를 들어, I 인 사람이 누구보다 더 외향적이고 활발하게 대외활동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쉬는 시간에는 혼자 있고 싶어하는 내면의 자아가 있을 뿐이지요. 그런데 이 사람을 'I' 라고 해서 대외업무를 시키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또 한 가지 예를 들어, P라면 계획성이 없을까. 반대로 J면 계획성이 높을까. 아닙니다. 어떻게 훈련 받았느냐에 따라서 J도 한 없이 무계획인 경우도 많고, P여도 계획적인 사람이 더 많습니다.


즉,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훈련 받았고, 누구와 함께 일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자아가 발전되고 달라집니다.


그래서 오늘의 결론,

MBTI로 너무 사람을 판단하지 말 것.


다만 이해하는 도구로 활용하되, MBTI로만 사람을 다 이해하려고 하는 것도 오판일 수 있다. 라는 것 입니다.

 

종종 MBTI와 함께 사용 가능한 다른 성격 검사들을

언급하여 이 부분 연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ENTJ 인사선배였습니다.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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