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연결되는 경험을 하고 싶으세요?

#소통 #공감 #관계

by 세바시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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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소통전문가로 20년 동안 활동하셨는데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사실 처음부터 지금의 이런 활동을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저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그들과 함께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서비스산업분야와 인적자원개발분야에 오랫동안 몸을 담았는데 그때 모든 성장에는 사람을 중심에 둔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소통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죠.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마음과는 달리 소통을 잘 하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온전한 마음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었고 그들과 함께 즐기며 성장하고 싶었거든요.


공부를 해보니 소통하는 말하기에는 분명 원리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알았을 때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억울하기도 했죠. '왜 이렇게 중요한 것을 우리는 교육받지 못했을까?' '조금만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텐데...'라는 마음이 들어서요. 그러고 보니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저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으셨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깨닫게 된 것을 사람들과 나누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Q. 소통 잘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제가 소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던지면 이런 말씀들을 하세요.

'공감해 주는 것, 경청해 주는 것, 서로 주고 받는 것, 통하는 것' 등등인데요.

이것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보이시나요? 바로 언어보다 '마음'이 중심에 있다는 것입니다.


소통을 잘하는 사람들은 말 이전에 '상대와 마음의 연결'을 잘해요. 즉, 자신과 상대의 마음을 잘 다룰 수 있다는 이야기죠. 반대로 불통이 되는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이나 상대의 마음을 다루는 것에 소홀하거나 어려움이 있어요. 언어 능력과 소통 능력은 분명 달라요. 말만 잘한다고 소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에 대한 이해 없이 청산유수처럼 말만 잘하는 사람은 오히려 얄미울 수 있죠.



Q.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인 건가요?

소통이란 곧 마음의 연결이니, 공감은 너무도 중요한 요소예요. 우리는 누군가가 나를 알아줄 때 즉, 마음이 연결되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반응에 굉장한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내가 상대에게 공감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우리는 상대의 말을 받아들이기가 수월해집니다. 때로는 해석 능력까지 발휘하면서 상대의 말을 받아들이려고 노력을 하게 되죠. 그런데 반대로 상대에게 공감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 우리는 상대를 수용하기가 너무 힘이 들어요. 상대가 하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고, 심지어는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듣지 않으려고 합니다. 무작정 회피해버리거나 방어적이 되거나, 심지어 상대를 공격하려고 하기도 하죠.



Q. 공감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저에게 본인의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감정이 메말랐다며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럴 때 자신의 능력이나 감정이 부족하다고 탓하기 보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라고 말씀드려요.

'내가 상대와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를 확인해 보시라고요. 그것에서 우리의 마음이 시작되기 때문인데요.


중요한 것은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봐 주는 '관찰'의 시선입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경험들로 인해서 자신의 기준을 많이 가지게 됩니다. 그러고는 그 기준으로 상대를 순식간에 판단해 버리게 되죠.


판단은 비난, 비판, 질책을 불러옵니다. 상대와 연결되는 것을 어렵게 만들죠.

즉, 판단하는 마음을 가지고 공감을 하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누구도 자신을 판단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을 반가워하지 않아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볼 때 우리는 그 사람에게 관심과 호기심이 생기고, 그것으로부터 상대에 대한 이해, 나아가서는 연민의 감정이 시작되죠.



Q. 소통은 상호 작용인데, 나의 의견이 잘 전달되었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흔히 말해 쌍방향 소통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의견을 전달한 후 상대에게 '확인과 질문'이라는 두 가지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내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그것을 상대가 이해했다는 확인의 피드백을 받거나 만약 이해가 되지 않았다면 추가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질문으로 피드백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일방적인 소통에 그칠 수밖에 없고 이것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전달되지 않게 할 확률을 더 높게 하죠.


또한 의사소통의 평가 기준을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내가 말한 대로 이루어졌는가(Done) 하는 것과 얼마만큼 효율적(Effectively)으로 이루어졌는가입니다. 물론 그 외 다른 요소들도 작용하긴 하지만 이 두 가지가 가장 우선적으로 살펴볼 항목들입니다.



Q. 만약에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반응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 소통은 실패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소통에 있어서 실패라는 것은 포기하고 그만두지 않는 이상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만큼 소통은 마라톤과 같은 장기전으로 봐야 하죠.


그런데 한 가지 우리가 기억할 것은 소통은 상대를 변화시키는 것이 목적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그것을 원하게 될 수 있지만 시작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하는 것에서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가지는 내가 원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상대를 지적하고 비난하기 보다 그의 욕구를 알아주고 가능한 영역에서 내가 혹은 서로가 채워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어떠한 경우는 나의 한계를 넘어서고 그것이 우리의 관계에 있어 위험의 요소가 따른다면 그 관계는 단절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이 소통의 실패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선택에 따른 결과로 보아야 하죠.



Q. 내가 노력한다고 해도 상대방이 거절한다면 소통이 안되는데,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리는 거절과 거부를 명확하게 구분해야 합니다. 거절은 상황에 대한 것이고 거부는 존재에 대한 것이죠.

그래서 상대방이 거절을 한다는 것은 나라는 존재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거절의 경우, 상대방의 욕구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상호 간의 조율을 노력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조율의 의지가 없이 지속되는 거절을 한다면 그것은 거부에 가까울 수 있기에 구분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부라고 생각된다면, 조금은 상대를 기다려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소통의 타이밍이 각자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Q. 과정을 운영하면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크게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소통을 공부하는 이유가 상대를 위한 것 이전에 나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왜 이렇게 시간과 돈을 들여서 노력해야 해?'라는 억울함이나 의구심보다, 결국 이것이 나를 위한 것이니 투자해 볼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소통을 잘해서 상대나 일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면 궁극적으로 그것은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 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소통은 상대와의 관계 맺기 이전에 나 자신과의 관계 맺기라는 겁니다. 즉, 나를 이해하고 나를 돌보는 과정이 바로 소통의 중심이라는 것이죠. 요즘 흔히들 존버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순화해서 말하자면 힘겹게 버틴다는 의미인데 저 역시 존버만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소통의 방법을 모르니 그저 무던히 열심히만 존버하면서 보냈었죠. 그런데 마냥 버티기보다 조금은 즐기면서 지나가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세바시랜드에서 김수인 티처의 수업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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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티처 이력

인간관계를 연구하고 소통하는 말하기를 안내하는 <소통 수업>의 저자이자 '김창옥 아카데미' 원장 김수인입니다. '김창옥 아카데미'에서 [휴먼 스피치 &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소그룹 과정과 기업과 단체를 대상으로 소통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전담 지원팀으로 활동하였고 개인 심리 상담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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