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에도 적정 온도가 있어요

#자녀 교육 #부모 상담 #감정 조절법

by 세바시랜드
임영주 박사 세바시랜드 프로필 (4).jpg 임영주 부모교육연구소 대표
팬데믹을 가장 치열하게 느끼는 분들이 바로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 자신의 일상도 팬데믹인데
여기에 아이들까지 안고 가야 되는 상황이니
고민과 불안이 더 크지요.


Q. 많은 부모님들이 코로나 시대에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이 지치실 것 같아요. 이런 분들께 어떤 조언을 드릴 수 있을까요?

한때 엄마들 사이에선 “학교 (유치원,어린이집) 가서 밥만 먹고 와도 고맙다”라고 할 정도였어요.

하루 종일 아이들과 씨름하는 건 상상 이상의 고충이에요. 아무리 귀한 내 자식이어도 말이죠.

이런 때 아니면 언제 아이들하고 이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겠어”라는 걸 알면서도 힘든 건 힘든 거예요.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도 하루 이틀이고, 상호작용하는 것도 한두 달이잖아요.


그럼에도 이 두 가지는 잊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먼저 ‘사랑은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라는 거죠.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부모예요. 그러려면 두 번째가 정말 중요해요.

너무 좋은 부모 되려고 애쓰지 말자는 거예요. 완벽하고 좋은 부모 되려는 부모일수록 아이 힘들게 하고 부모 자신도 지쳐요. 늘 아이와 잘 놀아주고 아이 마음 읽어주는 부모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런 부모, 많지 않아요. 그러니까 너무 잘하려다 마음 불편해하지 말고 이런 상황이라면 지치는 게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게 좋아요. 그러면 훨씬 여유 있어지죠. 아이들은 조급해하고 닦달하는 부모가 아니라 편안한 부모를 좋아해요. 조금 부족하더라도 말이죠.



Q. 부모의 감정 조절법이 있을까요?

제일 많이 궁금해하고 제일 많이 관심 가지면서 제일 안 되는 부분이 바로 감정 조절일 거예요. 이 3가지를 해보세요. 첫째, 화나는 순간, 저 아이는 남의 아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객관적 거리’를 확보하는 방법인데요. 당연히 함부로 대하지 않게 되죠. 둘째, 내가 할 수 있는 감정 조절법을 실천하는 건데요. 부모라면 다 갖고 계실 거예요. 저는 3, 4, 5 호흡법을 추천하는데요. 숨을 천천히 3초 들이마시고, 4초 동안 그 숨을 배에 머물게 하고, 5초 동안 입으로 천천히 내쉬는 거예요. 이 시간이 놀랍게도 참을 인忍자 세 번 쓰는 시간과 비슷해요. 참을 인자 세 번은 어떤 감정도 가라앉힌다고 하잖아요.


세 번째 감정 조절법은 선배 엄마로서 드리는 비법인데요. 화가 솟는 순간, 아이의 어른 된 모습을 떠올려보는 거예요. 아이가 어른이 되어 “엄마(아빠) 그때 왜 그렇게(그런 말) 하셨어요?” 하면 부끄럽지 않게 대답할 수 있도록 하는 건데요. 자녀가 성장하고 나니 늦게 깨닫는 게 많아요. “아, 그때 화가 나서 그 화를 주체하지 못했어. 미안하다”라는 말을 줄이는 것, 이것을 육아 목표로 삼아도 좋겠어요. 저는 이걸 ‘조금 덜 후회하는 육아’라고 합니다. 이 세 가지, 감정 조절에 아주 효과 있을 거예요.



Q. 부부가 육아관이 다를 때 어떻게 조율해야 하나요?

결론부터 말한다면 부부 육아관이 다르면 아이에게 좋을 수 있어요. 두 사람의 육아 장점을 아이에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서로 다른 것을 “틀렸다”라고 하지 않으면 육아관이 다른 건 좋은 겁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엄부자모嚴父慈母라는 말이 있어요. 부정적으로 보면 한 사람은 엄하고 한 사람은 자애로우니 아이가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아이가 정서적으로 기댈 언덕이 있다는 거예요. 부모 둘 다 엄하다면 아이는 의지할 데가 없어요. 둘 다 자애롭기만 하다면 아이는 배울(훈육) 기회가 없고요.


부부 육아관이 다르다면 조율해야죠. 아이 잘 키우려는 목표는 같잖아요.

방법은 아이 앞에서가 아니라 부부 두 사람의 공간에서 서로 이해시키고, 이해하려는 노력이에요. 그런 과정에서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조율할 건 조율하는 거죠. 중요한 것은 아이 앞에서 육아관 차이로 다투지 않는 거예요. 다툰다면 아이는 극도의 불안을 느끼죠. 아이 앞에서 “당신은 애를 왜 그렇게 오냐오냐 버릇없이 키워?”하고 비난하거나 “요즘 그렇게 엄하게 키우는 집이 어디 있어?”라고 비난하는 것이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에요. 육아관 차이보다 그 차이 때문에 다투는 게 문제라는 거죠.



Q. 아이와 놀아줄 때 몸으로 놀아주는 시간과 책을 읽어주는 시간 등의 분배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시간 분배를 위한 두 가지 기준점을 드릴게요.

첫 번째, 아이와 말이 통하는 경우입니다. 그럴 땐 아이한테 물어보는 게 좋아요. “00야, 너는 언제 책 읽어주는 게 좋으니?” 하고 말이죠. 부모는 아이에 관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모든 결정을 부모님이 하죠. 일정 부분은 맞아요. 하지만 분명한 건 부모는 아이가 아니라는 거죠. 욕구와 필요는 당사자가 가장 잘 알고 있어요. 아무리 어려도 부모와 대화가 되는 연령이라면 아이에게 물어보는 게 최선이에요.


두 번째 아이가 너무 어려서 이런 대화가 불가능한 경우엔 부모님이 전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결정의 기준은 바로 부모님의 상황이에요. 규칙을 정하고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 규칙에 너무 얽매이다 보면 부모님이 지치는 경우가 많아요. 좋은 부모가 되려고 너무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아요. 부모가 지치면 육아의 품질이 떨어지죠. 아이와 몸으로 놀아주는 상황이 될 때는 몸으로 놀아주시고, 책을 읽어 줄 수 있는 상황이 될 때는 책을 읽어주세요. 할 수 있는 만큼, 가능한 만큼만 하셨으면 좋겠어요.



Q. 코로나로 인해서 아이들이 사회생활 경험이 줄어들고 있는데요. 친구들과 오랜만에 혹은 처음 만나는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잘 시작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먼저 인사예요. 만남의 처음은 인사죠. 친구에게 어떻게 말을 건네면 좋을까에 앞서 인사로 말문을 트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어른도 마찬가지죠. 날 만났을 때 반갑게 인사 건네는 사람에게 호감이 가고 친근감 느끼잖아요. 우리 아이의 친구 관계, 사회성 높이는 첫걸음이 인사예요.


“친구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라는 가르침은 맞는 말이지만 구체적이지는 않아요. 인사를 어떻게(어떤) 인사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어야 아이가 잘 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친구를 만나면 얼굴을 밝게 하고, 반가운 목소리로 “안녕 친구야, 만나서 반가워” 이렇게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시는 거죠. 웃는 얼굴, 반가운 인사는 모든 관계의 첫걸음이에요. 그러면 소통은 자연스럽게 되죠. 아이의 사회성을 올려주는 방법이나 친구 관계를 좋게 하는 비법은 ‘아이가 그때그때 말하는 것’에 귀 기울여서 대화하면 실제 상황에 맞게 도움 줄 수 있어요.



Q.‘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고 하지만, 칭찬도 필요한 때에 정확히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잘못된 칭찬이 아이를 오히려 망친다고 하셨는데, 칭찬을 잘 하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캐럴 드윀 박사의 성장 마인드 셋 칭찬, 고정 마인드 셋 칭찬이라는 말이 유명해지면서 ‘칭찬하기 어렵다’고 하는 부모님 많으신데요. 칭찬 잘하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먼저 칭찬의 온도를 강조하고 싶어요. 칭찬은 정성이 들어가야 해요. 너무 과장되지 않게, 너무 미지근하지 않게 하는 칭찬인데요. 아이를 바라보며, 이름을 부르면서 목소리에는 자부심을 담는 거죠. 그게 바로 칭찬의 적정 온도예요


두 번째는 칭찬은 찾아서라도 해야 한다는 거예요. 구체적 칭찬인가, 비 구체적 칭찬인가, 과정 칭찬인가, 결과 칭찬인가. 이런 이론보다 더 중요한 건 칭찬할 순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건데요. 어떻게 칭찬할까 생각하다가 칭찬의 순간을 놓칠 때가 있거든요. 그리고 ‘결과 칭찬’하는 것에 대해 덧붙이자면 결과만 칭찬하지 말고 노력과 과정도 칭찬하자는 것이지 결과 칭찬이 나쁜 건 아니라는 거예요. 결과가 좋으면 칭찬받아 마땅하지요. 과정은 무시하고 결과만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면 결과도 칭찬해 주세요. 세 번째는 몸으로 하는 칭찬이에요. 안아주기, 쓰다듬기, 볼 비비기 등 몸으로도 칭찬 많이 해주세요. 몸은 오래도록 그 느낌을 기억하거든요.



Q. 세바시랜드의 코스 <반드시 부모가 알아야 하는 육아 솔루션>을 공개하셨어요. 어떤 분이 들으면 가장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육아에 불안이 높은 부모님, 자존감 높이며 훈육하고 싶은 부모님, 육아를 잘하고 있는지 확인받고 싶으신 부모님, 육아 자존감 높여서 누구보다 부모님이 편안하고 행복한 육아를 하고 싶은 부모님께 추천드립니다.

부모님의 행복이 육아의 시작이자 아이의 행복으로 이어지니까요.




► 세바시랜드에서 임영주 티처의 수업듣기



임영주 티처 이력

임영주 부모교육연구소 대표, 부모교육전문가, 소통전문가, 강연가, 상담가


저서

<어느 날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부모와 아이 중 한 사람은 어른이어야 한다>, <엄마가 알려주는 아이의 말공부>, <임영주 박사의 그림책육아>, <하루 5분 엄마의 말 습관>, <우리 아이를 위한 자존감 수업>, <책 읽어주기의 기적>, <나는 왜 아이와 말할 때 화가 날까>, <엄마라서 행복해, 내 아이라서 고마워>, <큰 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 키우기>, <열세 살 말공부>, <딸아 삶의 비밀은 여기에 있단다>,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등


방송 출연 및 강연

EBS <부모>,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아침마당> <여유만만>, MBC <여성토론 위드> 등에 부모 교육, 아빠 교육, 황혼 육아 전문가로 출연하고,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과 공기업 및 전국 교육청, 도서관 등에서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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