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월 그믐달이 해 저문 모슬포에 걸렸다
가을날 눈부신 전설은 막을 내리고 떠났다
옛사랑 가물한 석양에 빈 배 한 척 걸려 넘어져 있다
십이월 오면 저 배 저어 들어가 볼까 꿈속으로
아무도 보이지 않는 날 모슬포 오 십리 걸어가 보라
항구 실비집 생선구이 연기는 허기진 고독을 달래고
LP판 십팔번 동백 아가씨 노래에 그리움 사무친다
십이월의 하루 바람 불고 술 없어도 고독한 항구 모슬포를 걸어가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