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멜 (Simmel)의 행복론을 생각하며~
새해의 아침 내가 나에게 격려의 인사 보냅니다.
“무한의 시간 속에서 만난 이번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끊임 없이 행복을 채굴하시길~”
억겁의 블랙홀을 곁에 둔 우주에는 수천억 개의 은하가 있습니다. 각각의 은하에는 저마다 따로 천억 개 내외의 별이 있다는데.. 천액개 은하계 중에 하나인 갤럭시.. 그중에 한낱에 불관한 지구..우주에서 바라보면 애처러울만큼 창백하고 작은 별..COSMOS의 작가이자 과학자 Carl Edward Sagan에 의하면 Dust in the wind처럼 티끌별..그러나 푸르고 신비한 생명의 지구별에 우리는 살고 있답니다.
태양은 빛의 선물을 끓여 지구인들이 받아먹으라고 해맞이를 선물합니다. 지구별이 새로운 공전을 시작하는 푸르게 시린 새벽어둠 속을 적막하게 걸으며 숨 가쁘게 남한산성에 올랐습니다.
구름진 태양빛에 내 얼굴을 적시니 가슴속에서 울컥하는 감정이 원단(元旦)의 하늘과 구름을 뚫은 빛에 버무려져 나도 모르게 “행복하고 싶어”라는 탄성이 솟구쳐 나옵니다. 과연 난 진정 행복한지 나에게 '행복'이란 무엇인지 떠 오르는 붉은빛을 바라보며 생각해 봅니다. "행복이란 높은 정신력이 낮은 정신력에 의해 괴롭힘을 받는 일이 없는 경지이며 안일이란 낮은 정신력이 높은 정신력에 의해 괴롭힘을 받은 일이 없는 경지"라고 독일 철학자 Georg Simmel의 '행복정의'를 대입해 보니 나는 분명 대체로 행복한 사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지난 삶 대부분의 나날들에 심신이 결코 평화롭거나 낮은 정신력의 세계에서 자유롭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생활의 스트레스에서 발현되는 자괴감에 패배하여 나 스스로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비루한 말과 행동을 속절없이 하는 날도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매일매일 흔들리는 하루가 지난 한 해동안 이어졌습니다. 아니 지난 삶 대부분의 시간들이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의 모든 나날도 Georg Summel의 행복 정의를 대입해 본다면 낮은 정신력을 끌어내는 혼동과 실망의 일상들에 흔들리지 않을 만큼 온전히 행복했다고 말할 수는 없으리라 짐작합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나의 편이 꼭 있어야 한다고 사회과학으로서의 심리학이 주장합니다. 이론적으로 검증된 사실이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과연 나의 편은 어떤 사람을 지칭하는 걸까요?
최고의 의미에서 진정한 '나의 편'은 나를 가만두지 않고 나의 내부 깊이 들어와 각을 세우며 모든 문제에 사사건건 개입하며 나와 각을 세워 갈등하고 신랄히 싸우면서도 결코 무시하거나 추방할 수 없는 사람, 나의 일거수일투족에 반기를 들지만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나면) 그가 옳다고 생각되는 사람, 그런 사람이야 말로 진짜 "나의 편"이며 나 자신이 앞으로 나가도록 도와주는 사람과 일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본질적인 경쟁력 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들어옵니다.
근원적으로 함께 행복하기 위하여 나와는 달라도 서로 더 신랄하고 치열하게 미래지향적 갈등을 토론하고 주장하는 사람을 곁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신년의 신천지를 비추는 저 태양처럼 생애를 빛나게 하고 싶다면 이 세상 진보의 한걸음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당신과 내가 '까칠한 벽돌 한 장'이 되는 나의 편이 되어야겠습니다. Happy New Year!
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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