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나날들 - 일출이 전하는 말

귀인의 귀환

by 낭만밖엔 몰라


일요일 새벽잠에서 깨어나 먹먹하게 뒤척거렸지요..블현듯 코로나19에 움츠려 추운 내마음 동굴속 일출의 온기를 부어 넣고자 입동의 어둠을 물리치고 솟아 오를 태양신에게 찾아 갔지요.


코로나19 역경속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투의 나날들을 버티고 이겨 내도록 출정식을 위해 아즈텍 신전의 계단을 오르던 검투사의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11월 입동의 새벽이슬을 맞으며 잠 든 도시 여명을 뚫고 잠이 든 지붕과 지붕 사이를 걸으며 플라타너스 낙엽을 쓸어내듯 뚜벅뚜벅 헤쳐 걸어 태양에게 한 발 또 한 발 나아 갔지요.




시지프스도 제우스도 막을 수 없는 크로노스 (Chronos) 시간의 강물은 나를 생의 가장자리로 쓰윽 밀어 내며 ‘“너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너는 앞으로 무엇을 남길 것인가?” 질문으로 내 달콤해야 할 평온한 일요일을 불편하게 흔들어 댑니다.




입동의 태양빛은 밝아오건만.. 디지털과 코로나19가 세상흐름의 독립상수로 부각되고 달라진 이 시대에 새로운 것들의 출현은 생각보다 더디고 묵은 것들의 추락은 거꾸로 생각보다 가속하여..가혹하게도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절망의 이웃들이 바로 우리 바로 옆에 있음이 2020년 11월 우리로 하여금 무겁고 어두운 침울의 심연으로 밀어 넣고 있습니다.




수축사회로 진입하여 부의 불평등을 돌이키기 어려운 역병의 시대 미래를 책임지겠노리 당당히 장담하고 귀인으로 뽑힌 지도자들 마저 흐르는 강물속에 쳐박혀 허우적 거리는데...우리는 어둠을 깨우고 태양의 여명을 제공할, 진정한 미래의 태양빛을 나눌 귀인을 길러 내고 있는가? ..질문과 돌아봄으로 시작한 일탈의 일요일 새벽 목덜미 흥건히 맺힌 이슬땀으로 해맞이 산책길을 마무리 힙니다.



신의 사명은 인간이 ‘공정’하게 살도록 함이 아니라 인간을 ‘귀인으로 구원’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인간이 공정하게 함께 살도록 진보하는 것은 바로 세상에게 여명의 햇빛을 전해 줄 귀인, 즉 지도자의 사명감 아닐까요.. 진정한 귀인의 시간을 사용하려면 스스로에게 그리고 동행하는 세상에 소신 있는 쓴소리와 솔직한 생각을 친절하되 용기있게 공유하려 합니다.


우주의 생명체 증에서 평화로운 세상과 구원을 추구하는 호모사피엔스에게 주어진 생의 시간은 너무나도 짧기 때문 아닐까요?


우리는 아무런 힘없는 어린 아이의 첫울음을 터트린 후..물론 역경과 불행의 시간도 겪어 내기도 했지만, 살아 숨쉬는 지금껏 ‘살아 있음의 구원’을 받아 여기 푸른 신비의 별 지구에 존재하지 아닐까요?


나를 반대하는 정적 라이벌에게, 길을 묻는 노약자에게..계산대에 선 마트 직원에게..나보다 나약한 노약자에게..바쁠때 걸려온 텔레마케터의 음성에 좌절과 냉담을 주는 눈빛, 상처 주는 말씨를 절제 하는 노력도 입동의 쓸쓸함을 견디게 하는 나눔과 여명의 한 줌 구원의 햇살이 아닐까요? ...




나마스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