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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학 ( 지금 우리 학교는 )이라는 ott에서 유행했던 공포 드라마 제목을 오마주해서 적어봤다.
지금 우리 학교는 보통 대학교들과 특이하고 재밌어서 오늘은 학교에 전반적인 대학생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본다.
우리 학교는 그전에도 언급했을 수도 있겠지만, 리츠메이칸 Asian Pasific University (APU)라는 대학교다. 일본인이 50% 나머지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이 50%를 이루는 학교다.
교수님 라인업도 다양한데, 일본인부터 스리랑카, 베트남, 이집트, 미국, 영국, 한국, 중국 끝도 없다.
느낌으로 알겠지만 덕분에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에서 느낄 수 없는 "다양성"이 공존하는데, 앞으로 브런치 글을 쓰며 종종 소개해보겠다.
오늘의 하루는 크리스마스 - 새해 방학 이후 오랜만에 다시 시작하는 첫 수업이었다.
학생들의 바뀐 머리스타일과, 번쩍번쩍한 워커를 보는 재미가 있었고, 몇몇은 크리스마스 이후라 그런가 여자친구, 남자친구를 배경화면에 해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오늘은 영어 수업을 시작으로, 간단한 lecture를 듣고 일본어로 서로 토론을 하며 강의 내용을 정리했다. 한국인끼리는 가끔 한국어를 섞기도 하는데 어쩔 땐 한국어보다 일본어가 튀어나와 버릴 때도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일본어 수업을 끝내고는 중국어 수업을 한다.
중국어 수업은 교과서부터 정말 재밌는데, 중국어 교재의 해석은 영어와 일본어가 둘 다 존재한다.
우리 중국어 교실에는 미국인, 일본인, 필리핀, 한국인 참 다양하게 존재한다.
일상적인 대화는 일본어, 한국어, 영어가 왔다 갔다 하며 일본어, 영어는 다들 기본적으로 한다.
5교시에 있었던 발표는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중국인, 말레이시아, 미얀마, 한국인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일본어로 자신은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일본에서 취직을 할 것인지 일본에서 살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나는 일본이 요즘 경제적 성장이 더딘 이유는, 예로부터 일본은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익숙하지 않았으며 조직은 보수적이고 변화에 능하지 않은 것을 이유로, 일본은 세계화에 애를 먹어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다들 내 의견에 일부 동의했는데, 다른 의견들로는 일본에 이런 꾸준함이 언젠가는 다시 각광받고, 일본의 변하지 않는 이런 꾸준함이 있기에, 여러 나라들로부터 신뢰를 쌓고 있는 것이라는 의견도 등장했다. 내용과 상관없이 이런 이야기들을 일본인들이 아닌 외국인들이 ( 일본인 외 )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를 섞어가며 발표하는 이 순간이 참 재밌고 신기하다.
마치 UN 회의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각 나라 대표처럼 ㅋㅋㅋ
수업이 끝나고는 타이완 친구 리치가 공부를 하자며 부른다.
일본어 교과서를 들고 죽을상을 지으며 공부하는 타이완 사람과.
그 옆에서 중국어를 공부하며 모르는 단어를 죽을상 지으며 일본어로 Business Law를 공부하는 타이완 사람에게 책을 들이밀며 묻는 한국인.
오랜만에 느낀다. 참 APU스러운 하루다.
뭘 그렇게 한국어로 열심히 쓰냐며 집에 가자는 녀석... 그래 집에 가자 Tseng li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