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11
상대방이 사용하는 언어를 듣고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상스러운 욕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은 너무도 저급해 보이고
지나치게 자신을 낮추거나 필요 이상으로 내성적이고 침묵하는 사람은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정해져있는 정답은 없지만 “말” 은 것을 내포한다.
유학 생활을 하면서 무조건 해내야 할 것을 꼽자면 외국어
우리 학교 APU의 경우는 일본어, 영어 말고도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다양한 언어들 수업이 존재한다. 그만큼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생활하기도 하고
일본어를 배우고, 영어를 배우고, 중국어를 배우면서 매번 느끼는 것들이 새롭다.
일본어와 영어 같은 경우에는 이 정도면 일상생활에는 무리 전혀 없다.. 제법 잘 쓰는 것 같은데 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커다란 벽을 느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오늘 아침 1교시에 있었던 negotiation skills 수업이 좋은 예시가 된다.
영어권 애들과 만나는데 부담도 없고, 학교 영어 수업을 들으면서도 이 정도면 제법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다. 오늘 관련 학술 서적을 함께 읽어보는 시간이 있었고,
그에 대한 내용을 ( BATNA Rink * 협상 관련 ) 정리하고 손을 들어 발표하는 시간이었는데
첫 줄, 둘째 줄, 쭉 내려가 마지막 줄까지 읽다가보니
무언가 머리에 완벽하게 들어오는 느낌이 아닌 옛날 중학교 때 영어 모의고사를 보는 듯한 막막한 기분이 드는 것이 아니겠냐…
학술적인 영어가 약하다는 것은 내 스스로가 알고 있었지만, 처음 영어 강의를 들었던 나는 제법 당황스러웠음. 이 정도는 씹어 먹고도 남을 줄 알았거든
일본어도 그렇다.
한 학기 일본 애들과 미친 듯이 어울려 다니고, Riku 와 거의 동거를 하듯이 우리 집에서 음식을 해먹고 금요일이면 술을 마시며 노래를 즐겼다.
Sasuke, Cook, Rui 등 애들과 여행을 다니고…
클럽을 가던, 밥을 먹던, 운동을 가던, 학교를 가던 어디서든 일본인들 사이에 있던 나
“하고 싶은 말은 이제 다 일본어로 할 수 있어!“
” 나 일본인 뇌야 “라며 친구들과 장난을 쳤던 저번 학기
여자친구와 생활하면서는
매일이 충격이다. 숨 막히듯이 쏟아지는 새로운 단어들…
친구 사이가 아닌 연인 사이에서 사용되는 또 다른 단어들…
학술적인 영어를 필요로 하는 영어 수업도
연인 관계에서 사용하는 일본어도
기존에는 느끼지 못했던,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일들 안에서 난 또 더 많은 언어들을 배운다.
육각형 언어 능력을 기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언어의 벽 없이 많은 것들을 더 배울 수 있도록
그렇다면 내가 해야 되는 것은 무엇인가 묻는다.
새로운 것에 두려워하지 않고
경험들을 갈구하는 것. 멈춰있지 않고 열린 마인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