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14
중국에 온지 벌써 5일차 시간이 참 빠르다는 걸 느낀다.
순수 여행을 왔다면 어느새 기념품으로 잔뜩 담긴 캐리어와 웃지만 아쉬운 얼굴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탔을 타이밍.
처음 비행기에서 내릴 때 이젠 immigration 이 무섭지 않다.
미국에 길게 있었던 것이 걸렸던걸까 미국에 대한 질문을 몇가지 했던 것 같은데, 중국어로 해서 뭐라고 한지 잘 모르겠다. 비자를 물어본게 아닐까 싶다.
immersion program 을 같이 하는 친구들과도 친해졌다.
다양한 사람들과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것을 공부하는 경험은 오묘하다.
옛날 학교를 조퇴하고 나올 때 조용한 동네의 모습이 주는 해방감
처음 미국 에어비앤비에서 나와 “해외” 라는 것을 온전히 몸으로 느껴가며 뛰다니며 동네 사람들과 인사를 했던 샌프란시스코가 떠오른다.
APU 에 처음 입학해 친구들을 사귀고 벛꽃이 필 때 설렜던 그 때의 감정이 이곳에서도 샘솟는다.
무엇을 위해서 이 곳에 왔냐고 한다면 단연 목표는 중국어 향상
영어와, 일본어는 어느정도 회화에 대한 감각이 있는데 …
완전히 새로운 언어 ( 기존에 배워본적도 없고, 별로 접해본적도 없는 ) 언어를 배워서일까 뒤돌아보면 까먹고 벙어리처럼 “저는 한국인 입니다” 만 라디오 처럼 반복된다.
언어에 대해 정복감이라고 해야할까 나름 자신이 있다.
러시아에서도 영어로 친구들 사귀고 인생 첫 맥주집에 끌려가 술을 배웠고
가빈즈는 편의점에서 친해져 어느새 눈떠보니 미국 서부에 있었음
일본어로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어렵지 않았었으니
외국어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회화부분만 ^-6)
이번 중국어는 마치 퓨처스리그에서 MVP 를 수상한 선수가 되어 막 1군 에이스를 상대하는 느낌이다.
기존의 언어들과는 뭔가 “다르다”
그렇다고 중국에 오는 것을 후회하는가하믄 그것도 아니다.
러시아, 일본, 미국에 이어서 중국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언어까지 공부할 수 있는 축복 받은 기회인데 놓칠 수 없다는 마음
이 부담이 무겁다기 보다는 오히려 적당한 압박감이 되어 나를 움직이게 만든다.
후쿠오카 게스트 하우스에서 썼던 일본살이 다짐
샌프란시스코 출국전 비행기 안에서 마감했던 미국여행 도전의 글들과 같이
중국, 다롄에서도 마찬가지 방금까지하던 중국어 교재를 잠시 덮고
뜨거워진 머리를 글을 쓰며 식혀 본다.
중국에서 씁니다.
후회없는 immersion program 을 해내보자. 赵韦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