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머릿속이 복잡하지만...맘 먹고 앉아서 생각을 정리해보려 하니 도통 떠오르는 것이 없다.
그저 뿌옇게 짙은 안개가 낀 듯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뿐이다.
내가 구독하는 브런치 작가 진해여자님의 글을 읽다가
너무나 공감되어 내마음 대신 올려본다.
당신은 몰라도 된다
내가 아직도, 때로,
미샤 마이스키가 연주하는 자클린의 눈물을
빗소리보다 크게 차 안에서 듣는 것과
밤바다에 내려 파도소리에 조용한 흐느낌을 섞는 것
노을 지는 하늘에도 크게 이는 마음을 겨우 붙잡는 것
공터 가장자리 자라나는 풀들만 보아도 애쓰는 생이 가여워
마음이 무너지려는 것을
당신은 몰라도 된다
꼭 그럴 때면
함께 걷던 둑길에 들려오는 풀소리가
다정하기만 한 강바람의 온기가
송림 가득했던 푸른 솔향이
아릿하게 마음을 채우는 것
그렇게 당신이 내 곁에 함께하고 있음을
당신은 몰라도 된다
어쩌다 이 글을 보게 되더라도
눈 한 번만 지그시 감고
모르는 척 못 본 척
당신은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
당신이 사랑했던 내가
여전히 당신의 행복만 빌고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