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J의 충동적인 여행
파워 J의 충동적인 여행
아, 진짜 인생 저렇게 살아야지
파워 J의 충동적인 여행결정
슬슬 찬 바람 부는 밤이었다.
평소처럼 아기를 재우고 둘이 식탁에 앉아 각자의 할 일을 하던 중이었다. 습관처럼 마일리지 항공권이 있나 검색하던 중 인천-로마 비지니스 좌석이 2개 보였다. 출발은 보름 뒤였다.
“여보, 로마에 이번 가을에 갈래? 내년 봄에 갈래?”
“응? 언제 출발인데?”
“열흘 뒤”
“음, 당신만 괜찮다면 난 이번 가을도 좋아.”
“그럼 발권한다?”
도대체 무슨 정신이었을까,
덜컥 항공권을 발권했다.
한참 로마 여행을 하던 중에 이십년지기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사라 로마는 왜 갔어?”
“마일리지 항공권이 있길래, 출발 열흘 전에 발권했어(웃음).”
“아, 진짜 인생 저렇게 살아야지(웃음웃음웃음).
로마 사진 열심히 보고 있어, 건강히 잘 지내다 오고 오면 꼭 보자!”
조금 아니 내 기준에 아주 많이 충동적으로 우리의 이번 여행을 결정했다. 장기 여행을 할 때면 몇 달을 두고 차근차근 준비하는 편인데 열흘 전 결정이라니. 그것도 13개월 아기를 데리고.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용감한 결정이었다.
그리고-
정말 잘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