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엄마 만들기

부모님께 천국을 선물합니다

by 무명

최근 우리 집 안의 갈등은 극에 달해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사측과 노동자측이 명확히 갈렸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장이고, 회사를 다니는 형과 저와 함께 일하는 아버지와 어머니는 노동자측이 되었습니다. 저는 최대한의 이익을 추구하고, 부모님은 권리를 이야기합니다.


쿠팡에서 벌어지는 일은 더 이상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곧 저 자신의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의도치 않게 탐욕스러운 장사꾼의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제가 너무 급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는 지난 3년간의 손실과 적자를 메워야 하고, 이번 달에는 부가세를 내야 하며, 다음 달에는 대출 원리금을 상환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돈이 나갈 일들은 끝도 없이 줄지어 있습니다. 수도세, 전기세, 월세, 급여까지.

저는 결국 최대한의 이익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서게 됩니다.


저는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면서 쪽박은 없지만

대박도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저의 섣부른 판단이었습니다.

저는 대박이 났습니다.

저희 집을 동수저와 은수저 그 중간 쯤으로 저는 생각해왔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이어온 치열한 사투 덕분에, 저는 은수저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는 엄마를 부자 엄마로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글은 부모이면서 동시에 구독자이기도 하신 아버지와 어머니께 저의 모든 노하우를 전하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저는 부모님께 매장을 양도함으로써, 3년간 일구어낸 저의 천국을 선물하고자 합니다. 물론, 공짜는 아닙니다.


저희 어머니는 이제 부사장으로 승진하셨고, 저는 오전에 일을 도와줄 한 사람을 더 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다시 동네 사람들과 지인들의 부러움을 받게 되었고 동시에 누군가의 시기, 질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1월 14일 오전 11시 기준, 매출 403,400원



사람이 가난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음이 가난하기 때문입니다.


부자는 왜 부유할까요?

마음이 부유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부자가 되는 방법은 아주 단순합니다.

가난한 마음을 버리고 부유한 마음을 가지는 것

부자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배우면 될 뿐입이다.


저는 지난 3년간 텐퍼센트커피 회장님의 마음을 배워왔습니다. 손님들에게 저렴하지만 맛있는 커피를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는 그것을 뛰어넘어보고 싶었습니다.

천국에서 내려온 커피를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였습니다.


원리는 간단하지만 부자의 마음을 배우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사람은 자기 눈 앞 밖에 볼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근처에는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 칼국수•수제비 집이 있습니다.


한군데는 다른 글에서 소개해드렸던 굴이 잔뜩 들어간 칼국수 집이고, 한 곳은 수제비 한 그릇에 4천원, 김밥 한 줄이 3천원입니다.



맛있는 편은 아니지만 한 푼이 아쉬운 우리들에겐 이만한 위안이 없습니다.


저는 보통 출근 길 러쉬가 지난 오전 10시에 아침을 먹거나 11시에 브런치를 먹습니다. 아침을 먹으면 두시에 점심을 먹고 브런치 타임을 가지면 네시에 이른 저녁을 먹습니다.


저녁 다섯시 부터 여덟시까지 혼자서 저녁 장사를 하고 난 뒤 퇴근하면 그 때부터 저만의 파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제가 요즘 꽂혀있는 음식은 샤브샤브, 가쓰오장국이 베이스인 기본적인 스타일부터, 미나리와 버섯이 듬뿍 들어간 샤브샤브 그리고 점심으로 먹고 남은 짬뽕 국물이 저녁의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몸도 머리도 많이 쓰기에 잘 먹어야 합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면 삼천포로 빠지는 저를 발견합니다.


한 동안 아침을 삶은 계란으로 떼웠는데 체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아침식사를 조금 더 든든한 것으로 해결해야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김밥 2줄을 포장하는데 수제비 집 사장님의 왜이렇게 오랜만에 왔냐는 말씀, 이것은 반가움이 아니라 원망이었습니다.


“하기사 천지빼까리가 밥집인데, 그 동안 딴데 갔겠지”


손님에게 해야할 말과 하지 말아야할 말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이 동네에는 참 많습니다. 그렇게 가난한 마음을 지니고 장사를 하는 이상 평생 4천원짜리 수제비, 3천원짜리 김밥을 팔아야하는 상황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정작 본인과 아들은 저희 매장을 방문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습니다.


가난한 마음은 가난을 자꾸만 끌어들입니다. 주변은 가난한 사람으로 가득차고 죽을 때까지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자기 삶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싶다면 옆에 있는 친구를 보면 됩니다. 그 친구의 수준이 딱 본인의 수준입니다.


김밥집 사장님은 영원히 손님을 잃었습니다. 그 손님은 이 동네에서 가장 장사를 잘하는 사장입니다.


저런, 이 글을 쓰는 동안 손님이 컵을 깼네요. 하필이면 저희 부사장님의 지인입니다. 컵 값 변상을 요구할 수 없습니다.


손님은 나쁜 카르마가 해소 되었고, 저에게 빚을 졌습니다. 저는 두 사람의 더욱 깊은 마음을 얻었습니다.


바닥을 닦고 컵을 치웁니다.

마음이 잠잠한 것을 보니 저는 이제 하산해도 되겠습니다.


건방지게도 저는 한국 최고의 바리스타 반열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저렴하면서도 가장 맛있는 커피를 만들면서, 커피에 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동시에 카페 사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도전하기에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온갖 핑곗거리를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그것은 본인의 생각이 만들어낸 거짓말입니다.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65살에 카페의 부사장이 되었습니다.

저희 할머니는 돌아가실 때까지 한글 공부를 하셨습니다.


우리에게는 매일 도전의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죽기 직전에 먹지 못한 밥이 떠오를까요, 꿈이 떠오를까요.



가수 ‘에일리가 인스타에 올린 글’을 공유하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뉴욕은 캘리포니아보다 3시간 빠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캘리포니아가 뒤쳐진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22세에 졸업을 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5년을 기다렸습니다.

어떤 사람은 25세에 CEO가 됐습니다.

그리고 50세에 사망했습니다.

반면 또 어떤 사람은 50세에 CEO가 됐습니다.

그리고 90세까지 살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직도 미혼입니다.

반면 다른 어떤 사람은 결혼을 했습니다.

오바마는 55세에 은퇴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는 70세에 시작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시간대에서 일합니다.

당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당신을 앞서가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 다.

어떤 사람들은 당신보다 뒤쳐진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두 자기 자신의 경주를, 자기 자신의 시간에 맞춰서 하고 있 는 것 뿐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부러워하지도 말고, 놀리지도 맙시다.

그들은 자신의 시간대에 있을 뿐이고, 당신도 당신의 시간대에 있는 것 뿐입니다.

인생은 행동하기에 적절한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긴장을 푸세요.


웹툰 <무한 동력>, 주호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