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도전

내 나이 서른 일곱, 유튜버를 꿈꿉니다

by 무명



6년 전, 저는 실업급여를 받던 재취업희망자였습니다.


국비 지원이라는 제도의 덕을 빌려

서른두 살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바리스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리스타가 된 지 2년 만에

카페 사장이 되었습니다.


카페 사장이 된 지 3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고,

그 결심을 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이번에는 유튜버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시간의 흐름도, 선택의 방향도

어딘가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분명 계획적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저는 늘 다음 장면으로

너무 빨리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상한 인생입니다.

그래서인지, 기록하지 않으면

금세 사라질 것 같은 삶이기도 합니다.


제가 가장 잘하는 것은 메모, 사진 촬영입니다.

인간의 기억력을 믿지 않는 저는

인생의 거의 모든 것을 기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기록은 5년 전, 10년 전의 이야기를

지금 이곳으로 소환하게 해줍니다.



우선 사진빨에 대해 사과를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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