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송이 동백

by 무명



먼 옛날 어느 별에서 내가 세상에 나올때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은 음성 하나 들었지

사랑을 할 때만 피는 꽃 백만송이 피워 오라는

진실한 사랑 할 때만 피어나는 사랑의 장미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진실한 사랑은 뭔가 괴로운 눈물 흘렸네

헤어져간 사람 많았던 너무나 슬픈 세상이었기에

수 많은 세월 흐른 뒤 자기의 생명까지 모두 다 준

비처럼 홀연히 나타난 그런 사랑 나를 안았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이젠 모두가 떠날지라도 그러나 사랑은 계속 될거야

저 별에서 나를 찾아온 그토록 기다린 이 인데

그대와 나 함께라면 더욱 더 많은 꽃을 피우고

하나가 된 우리는 영원한 저 별로 돌아가리라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 백만송이 장미, 심수봉




제작년,

목이 말랐던 나무는

단 한 송이도 피우지 못했고

바람에 가지 하나를 내어주었습니다.


작년 여름,

나는 틈틈이 물을 건넸고

그 작은 정성이 뿌리로 스며들어

시간을 버텨냈습니다.


그리고 올해,

비가 내리는 수요일


마침내

할머니의 동백은

수천만의 붉은 숨을 터뜨렸습니다.


그 속에서,


나는

겨우 피어난

단 한 송이의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