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by 선우

개폐하지 못한 상처라도

그저 랩으로 싸버린다

스테인 플러로 박으면 될 일이다


새로운 날들이 펼쳐질 거라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이뤄갈 거라

먹어보지 못했던 것을 도전해볼 거라

오랫동안 숙원 했던 것을 해내 보일 거라


묵힌 감정들을 한 종이에 적었다

이를 비행기로 접어 날린다

성벽을 타고 흐르는 활공은

어느 가로등 밑에 떨어져 숨을 거뒀다


그만하면 충분하다

새 다짐들이 쓰이길

두 손 모아 기도하며


남산에서 내려와 평지를 내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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