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조각내 세상 곳곳에 숨겨둔다
상사 앞에서
부모 앞에서
연인 앞에서
자식 앞에서
친구 앞에서
타인 앞에서
나는 어떤 모습으로 그들을 대했을까
나를 가끔 나를 세상 곳곳에 숨겨두곤 한다
긴장된 모습으로
나약한 모습으로
슬픈 뒷모습으로
사랑의 모습으로
풀어진 모습으로
냉정한 모습으로
웃어 보이자 웃을 수 있다면
안아 보이자 안을 수 있다면
함께 나누자 품을 수 있다면
잔잔한 물결의 파동이
가장 깊은 곳의 가면조차 벗길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