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

by 선우

해를 거듭할수록

나에게 주어지는 까다로운 문제

좀 더 높은 지향점에 있는 임무들

남보다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는

어깨의 무게에 짓눌려서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가는 방법은

엉성하게나마 방향을 잡아가는 중인데

가끔 나에게 가장 단순한 질문을 던지면

쉽게 대답을 못하게 돼버렸다


딸기 아이스크림이 좋냐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좋냐는

친구의 말에 그냥 어? 어...


어느 순간

남을 위한 내 모습이 익숙하고

나를 위한 내 모습은 스러져간다


나는 초코를 아니 딸기를 더 좋아했던가

아니면 선택지에 애초부터 답이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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