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6

by 선우

어른들이 만든 세상이라는 게

완벽하지 않아서

구멍이 슝슝 뚫린

스웨터처럼

그물처럼 엮은 뜨개 사이로

닿을 수 없는 맹점이

존재하게 되어서

아무것도 도와주지 못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손발을 동동거리며

지켜볼 수밖에 없는 거여서


찬란하게 빛나는 햇살 사이로

포플러 나무 잎사귀 사근거리는데

새 잎이 돋아나는 푸르른 오늘 같은 날


어른인 내가

너희들의 오늘을

대신 살고 있어서 미안해


잊지 않을게

절대로




사진 출처

https://m.blog.naver.com/tatoo92/221254295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