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유리

by 선우

저기요

들리세요

당신 말이에요


쾅쾅 두드리며

소리쳐봐도

닿지를 않네요


사랑한다고

말해야 하는데

지금이 아니면

두 번 다신 볼 수 없는데


공항 떠나는 그대를 위해

내가 여기까지 달려왔어요


세 겹으로 된 유리창을 두드리고

두드렸지만 먼발치에서

그대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을 뿐


내가 보이지 않나요

내가 들리지 않겠죠


끝까지 달려갑니다

나를 그대에게 전하러

그래도 끝까지 해보렵니다


이게 사랑에 최선을 다한다는 거겠죠

그게 평생 후회를 남기지 않는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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