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최대 규모 브랜드 캠페인
오픈AI(OpenAI)가 자사의 대표 제품 ChatGPT를 일상 속 순간에 녹여내는 최대 규모 브랜드 캠페인을 선보였다. 지난 2월 슈퍼볼 광고가 기술 혁신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이번 캠페인은 한층 달라졌다. ‘AI의 가능성’이 아니라, ‘내 삶 속에서의 유용성’을 강조하며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캠페인은 미국과 영국에서 NFL 프라임타임 방송을 시작으로 TV, 스트리밍, 옥외광고,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협업까지 전방위적으로 전개된다. 오픈AI의 CMO 케이트 라우치(Kate Rouch)는 “우리의 목표는 사람들이 광고 속 장면을 보며 ‘이건 나의 이야기이자, 나를 위한 것’이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제작된 영상들은 더욱 현실적이다. 연인을 위해 요리법을 찾는 청년, 운동 팁을 탐색하는 남성, 여행을 계획하는 남매 등 ChatGPT를 활용하는 모습은 ‘특별한 기술’이 아닌 ‘자연스러운 생활 도구’로 AI를 보여준다.
슈퍼볼 광고가 점묘화 애니메이션을 통해 비행기, TV 같은 역사적 발명을 AI와 연결하며 “혁신의 최전선”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면, 이번 캠페인은 전혀 다른 톤을 선택했다.
마이클 탑타바이(Michael Tabtabai)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VP는 “이제는 기술보다 사람과의 연결이 중요하다. 오픈AI는 ‘인간성, 창의성, 사람 중심’을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핵심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제작 과정에서도 ChatGPT가 ‘조력자’로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오픈AI 인하우스 팀과 에이전시 Isle of Any, 감독 마일스 제이(Miles Jay), 스타일리스트 하이디 비번스(Heidi Bivens) 등 인간 전문가들이 중심이었지만, 캐릭터 브레인스토밍과 콘셉트 확장 과정에서 ChatGPT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기술이 아닌 사람을 보여주는 광고지만, 그 제작 뒤에는 AI와 인간의 협업이 있었다”는 점이 이 캠페인의 상징적 지점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To04SSylvVY
오픈AI는 지난해 말 CMO를 영입하며 본격적으로 마케팅 역량을 확장해왔다. 슈퍼볼 광고 이후에는 대학생 타깃 캠페인과 스포츠 파트너십을 통해 젊은 세대와 문화적 접점을 넓히는 전략을 실행 중이다.
그 배경에는 ChatGPT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있다. 2022년 11월 출시 이후, 2025년 8월 기준 주간 활성 사용자는 7억 명에 달한다. 불과 5개월 전 5억 명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증가세다. 매출 역시 가파르다. 연간 반복 매출(ARR)은 6월 100억 달러에서 8월 130억 달러로 늘었고, 연말에는 2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즉,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차원이 아니라, 성장세를 공고히 하고 ‘일상 속 필수 도구’로 자리매김하려는 문화적 마케팅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qC3YrIzbQw
오픈AI의 이번 캠페인은 AI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방향성을 전환하는 중요한 사례다. 기술적 위대함을 강조하던 서사에서 벗어나, 이제는 ‘사람의 순간에 기여하는 기술’로 AI를 정의하려는 시도다.
이는 단순히 광고 전략을 넘어, AI가 사회와 문화 속에 어떤 방식으로 자리 잡아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앞으로의 마케팅에서 AI 브랜드들은 ‘혁신’보다 ‘공감’과 ‘일상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오픈AI가 그 서막을 연 셈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go4o6jiy8q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