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출신들이 만든 Distyl AI
AI 산업의 확산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 도입을 넘어, 기업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전통적인 컨설팅 회사와 신생 AI 컨설팅 기업 간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팔란티어(Palantir) 출신들이 세운 AI 컨설팅 스타트업 Distyl AI가 있습니다. 창업 3년 만에 18억 달러(약 2조 4천억 원) 가치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Distyl AI는 ‘가치(Value)를 증류(distill)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처럼, 기업 내부 데이터와 운영 과정을 AI로 단순화하고 자동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대표 고객사 중 하나는 미국 이동통신사 T-Mobile로,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 부서의 업무를 효율화하는 AI 솔루션을 구축했습니다.
Distyl은 OpenAI, Anthropic, 오픈소스 모델 등을 활용해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이를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하며, 일부 계약 규모는 수천만 달러에 달합니다.
특히 이들의 강점은 팔란티어에서 이어져온 “Forward-Deployed Engineer(현장 배치형 엔지니어)” 모델입니다.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 투입돼 고객의 시스템을 재설계하고 AI를 깊이 통합하는 방식이죠.
CEO 아르준 프라카시는 이렇게 말합니다.
“기업 내부에 AI를 도입하는 건 단순히 윈도우 XP에서 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회사의 아키텍처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하는 일이죠.”
이번 라운드에서 Distyl은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코슬라 벤처스, 코투 매니지먼트, DST 글로벌 등 글로벌 톱티어 투자사들로부터 총 1억 7,500만 달러를 유치했습니다.
불과 작년 11월 펀딩 때보다 기업가치가 9배 뛰었습니다.
110명 규모의 스타트업임에도 지난해 3분기부터 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 중입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AI 컨설팅”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본격적으로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업들이 단순 AI API 활용을 넘어서 조직 전체에 AI를 내재화하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I 컨설팅은 이제 대기업 컨설팅사와 테크 기업들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팔란티어는 최근 AI 에이전트(Forward-Deployed Engineer 역할)를 공개하며 자사 모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맥킨지, 베인앤컴퍼니, 코그니전트 같은 글로벌 컨설팅사들도 AI 통합 서비스를 확대 중입니다.
오픈AI와 앤스로픽조차 기업 맞춤형 모델 튜닝 서비스에 최소 1천만 달러 이상을 요구하며 사실상 컨설팅 플레이어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Distyl 같은 신흥 강자들이 빠르게 시장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또 다른 팔란티어 출신 창업팀 Edra AI도 보험 클레임 처리, 고객 불만 분류, 채용 후보자 평가 등 “AI 에이전트 + 컨설턴트” 하이브리드 모델을 실험하며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기술 도입의 복잡성 ChatGPT 같은 도구는 개인에게는 간단히 쓰이지만, 대기업 내부 프로세스에 심으려면 시스템, 보안, 인력 구조까지 새로 짜야 합니다. 이 부분이 바로 컨설팅의 영역입니다.
소프트웨어 vs 컨설팅의 경계 붕괴 예전에는 SaaS를 구독하고, 컨설팅은 별도로 받는 구조였지만, 이제는 AI 소프트웨어 + 현장 배치 엔지니어라는 결합형 모델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 서비스 시장 AI 컨설팅 계약은 수천만 달러 단위로 체결되며, 전통적인 SaaS 구독보다 훨씬 높은 매출 기여도를 가집니다. 투자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AI 도입은 더 이상 “기술 업데이트”가 아닙니다. 기업의 구조와 운영 원리 자체를 다시 쓰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팔란티어 출신들이 만들어낸 Distyl AI와 같은 ‘AI 네이티브 컨설팅 기업’이 시장의 신흥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시장은 팔란티어·맥킨지 같은 전통 강자와 Distyl·Edra 같은 신생 플레이어, 그리고 오픈AI 같은 모델 제공자까지 얽히며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구조로 진화할 것입니다.
AI 컨설팅은 곧 기업 전환(Enterprise Transformation)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며, Distyl AI는 그 변화를 가장 빠르게 증명해내고 있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