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의 ‘의도’와 시각적 ‘발견’이 결합된 풀퍼널 플랫폼의 부상
2025년의 디지털 광고 시장을 보면, 대부분의 미디어 플랜은 여전히 Meta, TikTok, Google 삼각축을 중심으로 짜여 있다.
하지만 이 셋 사이에서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성장한 플랫폼이 있다. 바로 Pinterest다.
한때 ‘취미 공유용 보드’ 정도로 여겨졌던 Pinterest는 이제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었다.
단순한 ‘아이디어 스크랩북’이 아니라, 검색 기반의 의도(Intent) 와 시각적 탐색(Visual Discovery), 그리고 쇼핑 전환(Conversion) 이 결합된 풀퍼널 광고 플랫폼으로 진화한 것이다.
Pinterest의 현재 MAU(월간 이용자 수)는 4억8천만 명 이상.
이들은 단순히 피드를 스크롤하는 유저가 아니다.
“새 집 인테리어 아이디어”, “여름 웨딩 드레스”, “비건 스킨케어 루틴” 등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플랫폼을 찾는다.
즉, Pinterest 유저는 이미 ‘의도’ 단계에 있는 소비자다.
광고 기능 역시 크게 강화됐다.
Pinterest Tag를 통한 전환 추적
키워드 기반 검색 광고(Search Ads)
Shopify, WooCommerce, Magento 등과의 쇼핑 연동(Shopping Integration)
아이디어 핀(Idea Pin), 비디오 핀(Video Pin) 등 시각 중심 포맷
특히 Pinterest의 가장 큰 차별점은 콘텐츠의 수명(Long Tail Performance).
TikTok이나 Meta처럼 하루 만에 사라지는 알고리즘형 콘텐츠와 달리,
Pinterest의 한 핀(Pin)은 몇 달간 지속적으로 트래픽과 전환을 유도한다.
이는 ‘퍼포먼스가 누적(compound)되는 미디어’ 라는 점에서, 광고 효율성 측면에서도 매우 강력한 무기다.
많은 브랜드가 여전히 Pinterest를 ‘상단 퍼널(Top of Funnel)’용 플랫폼으로만 본다.
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다. Pinterest는 ‘발견+검색+행동’ 이 연결된 풀퍼널(Full Funnel) 구조를 갖고 있다.
다음은 기업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들이다.
전환 추적 태그를 설치하지 않아 실제 성과를 측정하지 못함
비주얼만 강조하고 키워드 타기팅(Keyword Targeting) 을 무시함
시즌성 콘텐츠는 올리지만, 쇼핑 카탈로그 연동을 하지 않음
‘영감(Inspiration)’은 주지만 ‘행동(Action)’으로 연결하지 못함
결국, Pinterest의 진짜 가치는 ‘탐색에서 구매까지 이어지는 유저 여정’을 설계했을 때 비로소 발휘된다.
Pinterest를 퍼포먼스 중심으로 활용하려면, 단순히 ‘예쁜 이미지’를 업로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브랜드의 콘텐츠 전략, 타기팅 전략, 광고 포맷이 퍼널 단계별로 정교하게 맞물려야 한다.
퍼널의 첫 단계에서는 브랜드나 제품이 새로운 사용자에게 노출되고, 잠재 고객의 ‘발견’을 자극하는 것이 핵심이다.
Pinterest는 시각적 탐색 중심 플랫폼이기 때문에 비주얼 스토리텔링이 특히 효과적이다.
아이디어 핀(Idea Pin) 을 활용해 라이프스타일, 시즌 트렌드, 브랜드 철학 등을 보여준다.
Pinterest Trends에서 인기 키워드를 분석해, 시즌별로 주목받는 주제에 맞춘 콘텐츠를 발행한다.
관심사 기반 타기팅(Interest Targeting) 으로 ‘웰니스’, ‘홈데코’, ‘패션’, ‘푸드’ 등 광범위 카테고리에서 신규 유저를 유입시킨다.
즉, 이 단계의 목표는 ‘누가 우리 브랜드를 처음 만나는가’에 대한 풀을 넓히는 것이다.
광고의 목적은 직접 판매보다 탐색의 시점(Discovery Moment) 을 만들어주는 데 있다.
고객이 브랜드를 인지한 후, 이제는 구체적으로 비교하고 선택을 고민하는 단계다.
이 시점의 Pinterest는 단순한 SNS가 아니라 비주얼형 검색엔진처럼 작동한다.
“작은 공간용 오피스 데스크”, “지속가능한 스킨케어 루틴” 등 키워드 중심의 핀(Keyword Pin) 으로 검색 유입을 확보한다.
“봄 미니멀 오피스 인테리어”처럼 테마형 보드(Board) 를 구성해, 브랜드의 전문성을 시각적으로 축적한다.
제품의 사용법이나 활용 예시를 담은 비디오 핀(Video Pin) 을 통해 ‘구매 전 체험(Pre-Experience)’을 제공한다.
이 단계의 Pinterest 운영은 SEO와 유사하다.
즉, 사용자의 구체적 검색 의도에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다.
많은 마케터가 간과하지만, Pinterest는 실제 구매 전환(Conversion)을 유도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특히 쇼핑 카탈로그(Shopping Catalog) 와 리타겟팅 광고(Retargeting Ads) 를 적절히 결합하면,
탐색을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제품 카탈로그(Product Catalog) 를 연동해 상품 핀(Product Pin) 을 생성하고,
Pinterest 내에서 직접 구매 페이지로 연결되도록 설정한다.
Pinterest Tag를 설치해 장바구니 추가, 결제 완료 등 주요 이벤트를 추적한다.
과거에 핀을 저장하거나 클릭했던 유저에게 전환 캠페인(Conversion Campaign) 을 집행해 재유입을 유도한다.
이 단계의 핵심은 ‘영감에서 구매까지의 브릿지(Bridge)’를 만드는 것이다.
즉, Pinterest를 단순한 인지도 채널이 아닌 ROI 기반 미디어로 전환시키는 구간이다.
마지막 퍼널 단계에서는 기존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Pinterest는 사용자가 주기적으로 돌아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특성상,
리텐션(Retention) 캠페인에 매우 적합하다.
웹사이트 방문자나 구매 고객을 기반으로 커스텀 오디언스(Custom Audience) 를 생성해 리타겟팅한다.
시즌별로 보드와 핀을 업데이트하여 반복 방문을 유도한다.
“이 드레스를 3가지 스타일로 코디하는 방법”, “제품 관리 팁” 등 사용 후 활용 콘텐츠(Post-Purchase Content) 를 제작한다.
Pinterest는 구매 이후에도 사용자의 ‘관심 주기(Interest Cycle)’ 속에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남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즉, 단기 판매를 넘어 장기적 브랜드 관계를 유지하는 미디어 자산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Meta와 TikTok은 유저의 ‘관심’을 방해(interrupt)하며 노출되는 구조다.
반면 Pinterest는 유저가 ‘스스로 찾아 들어오는 플랫폼’이다.
즉, 광고가 방해가 아닌 ‘발견’ 으로 인식된다.
② Google vs Pinterest: ‘텍스트 검색’ vs ‘비주얼 검색’
Google은 텍스트 기반의 즉시성은 뛰어나지만, 경쟁이 과열돼 있고 광고 피로도가 높다.
Pinterest는 이미지 기반으로 ‘감성적 검색’과 ‘영감 기반 구매’ 를 유도한다.
한 핀은 검색 결과에 몇 달 동안 노출되어 지속 전환(compounding conversion) 을 만든다.
짧은 영상 플랫폼은 48시간이 지나면 성과가 급감한다.
반면 Pinterest의 콘텐츠는 누적형이다.
한 번 최적화된 핀은 3~6개월 이상 꾸준히 트래픽을 견인한다.
1. 의도 기반 유저 (High-Intent Users)
Pinterest 이용자는 목적 없이 스크롤하는 이들이 아니다.
이미 ‘무언가를 계획하거나 구매하려는 상태’로 들어온다.
2. 콘텐츠 수명의 장기화 (Evergreen Visibility)
하루짜리 캠페인이 아닌, 수개월간 유입을 지속시키는 구조.
ROI가 누적(compounding)되는 미디어다.
3. 아직 저평가된 광고 단가 (Underpriced CPC)
경쟁이 덜 포화된 카테고리에서는 여전히 Meta 대비 CPC, CPA가 낮다.
지금이 ‘퍼스트 무버 어드밴티지(First-Mover Advantage)’를 확보할 시점이다.
4. eCommerce 친화적 인프라 (Seamless Integration)
Shopify, WooCommerce와 즉시 연동 가능하며, 제품 카탈로그 기반의 동적 리타겟팅(Dynamic Retargeting) 도 지원한다.
5. 핵심 성장 카테고리 집중 (High-Growth Niches)
패션, 뷰티, 인테리어, 웰니스, 푸드, 육아, 라이프스타일 등
Pinterest 사용자의 상위 관심군이 곧 광고 효율이 높은 카테고리다.
Pinterest는 이제 더 이상 “브랜드 감성 채널”이 아니다.
검색의 정교함, 크리에이티브의 몰입감, 쇼핑의 실용성 —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춘 플랫폼이다.
2025년, Pinterest를 여전히 실험적 채널로 남겨둔다면
당신의 브랜드는 이미 경쟁자에게 ‘의도 기반 유저’를 모두 빼앗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질문을 바꿔야 한다.
“Pinterest를 활용해야 할까?”가 아니라
“Pinterest 없이 잃고 있는 시장 기회는 얼마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