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중심 시대의 종말
“지금 미디어 업계의 가장 큰 기회는 어디에 있을까?”
최근 미국 언론·광고 업계에서 가장 많이 들린 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YouTube.”
많은 이들이 미디어 시장의 위기를 이야기한다. 트래픽은 검색엔진 AI에게 잠식되고, 텍스트 기반 언론은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혀 다른 종류의 성장 스토리가 유튜브에서 조용히 펼쳐지고 있다.
유튜브는 더 이상 ‘영상 하나 올리는 플랫폼’이 아니다.
새로운 미디어 회사·크리에이터 저널리즘·브랜드 콘텐츠·팟캐스트·CTV까지 모두 흡수하며, 사실상 차세대 종합 미디어 생태계로 자리 잡았다.
이 글에서는 왜 모든 미디어가 유튜브를 중심으로 재편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변화가 펼쳐질지 깊이 있게 분석한다.
지난해 미국의 대표 디지털 매체 The Daily Beast는 조직 구조를 대대적으로 재편했다.
핵심은 놀랍게도 “크리에이터 at scale” 전략, 그리고 YouTube 중심 재건이었다.
개설 몇 달 만에 구독자 50만 명 근접
유튜브가 사실상 신규 독자 유입의 최전선
이 변화는 The Daily Beast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패션·스트리트 컬처 매체 Complex는 Ntwrk에 인수된 후 편집 리소스 대부분을 유튜브 영상으로 이동시켰다.
CEO Aaron Levant는 명확히 말했다.
“AI 시대에 텍스트는 너무 쉽게 대체된다.우리는 영상으로 우리의 고유성을 지킨다.”
즉, 유튜브는 AI로부터 가장 안전한 미디어 포트폴리오다.
가장 흥미로운 변화는 신생 미디어 창업가들이
초기 플랫폼으로 텍스트가 아닌 ‘유튜브’를 선택한다는 점이다.
Business Insider 전 편집장 Nicholas Carlson → 새로운 벤처 ‘Dynamo’를 유튜브에서 론칭
Dive Studios → 비디오 중심 스토리텔링으로 빠른 성장
Johnny Harris, Breaking Points, Channel 5 등 기존 언론의 빈자리를 대체하는 신세대 저널리즘
이 흐름은 하나를 증명한다.
텍스트 기사로는 도달할 수 없던 팬덤·커뮤니티·신뢰의 스케일을 영상을 통해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Tara Palmeri(전 ABC News·Politico 기자)는 이렇게 진단했다.
“유튜브는 소셜 미디어이면서 동시에 TV다.”
사실 데이터는 더 명확하다.
CTV(Mobile TV) 시청 시간에서 Netflix·Disney·Prime Video보다 앞선 플랫폼 = YouTube
소파에서 TV로 YouTube를 본다는 의미는 = 프리미엄 콘텐츠 소비로 인식된다는 것
즉, 유튜브는 콘텐츠의 ‘질적 주목도(Attention Quality)’가 가장 높은 플랫폼이다.
TikTok·Reels 등 숏폼 플랫폼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광고 수익 구조가 취약
알고리즘이 도달량 대부분을 좌우 → 크리에이터의 기반이 불안정
구독 기반 플랫폼(Substack·Patreon)은 전체 시청자 중 일부만 수익화 가능
반면 유튜브는 다음을 모두 제공한다.
광고 수익
유튜브 프리미엄 뷰 분배
후원 기능
라이브 수퍼챗
커머스·구독 등 추가 기능
도달 + 수익화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유일한 플랫폼이다.
Generative AI + 영상 템플릿이 결합되며 제작 환경이 완전히 바뀌었다.
Dynamo 창업자 Carlson은 말했다.
“우리 영상 몇 개는 초기 《쥬라기 공원》보다 CGI가 더 정교하다.”
작은 팀도 대규모 그래픽·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시대.
즉, 콘텐츠 질에서 소규모 팀과 대규모 미디어의 격차가 사라졌다.
이제 새로운 저널리즘의 흐름이 보인다.
Taylor Lorenz
Tara Palmeri
Dave Jorgenson(WaPo TikTok Guy)
Jubilee, Freethink, Breaking Points
이들은 공통적으로 유튜브를 ‘자신의 홈페이지’로 삼는 전략을 택했다.
전통적인 홈페이지로 독자를 끌어오던 방식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대신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즉, 발견(Discovery)이 새로운 프론트 도어가 된다.
지난해 12월, Soros Fund가 Hot Ones를 8250만 달러(약 1,100억 원)에 인수했다.
이는 유튜브 채널 자체가 완성된 미디어 자산으로 거래될 수 있다는 첫 신호탄이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은 다음과 같다.
유튜브가 약한 미디어사는 강력한 유튜브 채널을 인수해 포트폴리오를 채울 것이다.
Substack은 글 중심이다.
반면 유튜브는 도달 + 광고 수익 + 구독 funnel까지 모두 제공한다.
저널리스트에게 유튜브는 브랜드 빌딩 + 수익화의 최적 조합이다.
라이브 콘텐츠는 유튜브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다.
Kai Cenat
IShowSpeed
TBPN(매일 3시간 라이브 + 독점 인터뷰 확보)
라이브 → 클립 → 숏폼 → 확산 이 공식이 미디어 성장을 가속한다.
게다가 AI가 가장 대체하기 어려운 콘텐츠가 바로 ‘실시간(Live)’이다.
따라서 기업·언론·크리에이터 모두 라이브에 뛰어들고 있다.
Complex 역시 다음 달부터 자사 사이트에서 라이브 기능을 본격 오픈한다.
이제 유튜브는 단순 플랫폼이 아니라 미디어 산업의 인프라다.
텍스트의 시대는 줄어든다
AI는 정보 검색을 재편한다
숏폼은 브랜딩에 약하다
라이브·CTV·롱폼 영상이 새로운 ‘신뢰의 미디어’가 된다
그리고 이 모든 흐름이 유튜브 중심으로 연결된다.
“지금 미디어 회사를 만든다면, 홈페이지는 유튜브다.”
한국의 브랜드·언론·크리에이터에게 이 메시지는 매우 중요하다.
유튜브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미디어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성장시키는 ‘기본값(Default)’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