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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 연 매출 12조 시대 돌파

AI 산업의 '초거대 질주'가 시작됐다

by 마케터의 비밀노트

2025년 상반기, AI 산업은 다시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주인공은 역시 OpenAI.
챗GPT를 만든 이 스타트업은 이제 더 이상 스타트업이 아닙니다. 연 매출 12조 원(미화 120억 달러)을 돌파하며 실리콘밸리 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술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이 질주를 가능하게 했고, 앞으로 무엇을 노리고 있을까요?


매출 2배 성장, 사용자 700M 시대

OpenAI는 2025년 1월 약 6조 원 규모였던 연 매출을 불과 7개월 만에 두 배로 끌어올리며, 현재 월 매출 약 1조 원 수준을 달성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사용자 수입니다.
2024년 말 기준 5억 명이었던 주간 활성 사용자 수는 현재 7억 명을 돌파했고, 이는 글로벌 인구의 약 9%에 해당합니다.

B2C: 챗GPT 유료 구독 기반의 개인 사용자 확산

B2B: 기업용 챗GPT 확장 및 커스텀 리서치 기능 제공

구독 기반 SaaS 모델이 개인과 기업 모두를 대상으로 빠르게 확산 중입니다.


성장의 그림자: 연간 11조 원대 ‘현금 소각’ 예고

하지만 이 엄청난 성장에는 막대한 비용이 뒤따릅니다. OpenAI는 2025년 한 해 약 8조 원(80억 달러)의 캐시번(Cash Burn)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반도체 리스, 데이터센터 구축, 인재 확보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AI 모델을 구동할 칩과 서버를 임대하는 데만 14조 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며, 이 중 상당 부분이 소프트뱅크와의 합작 데이터센터 설립 비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례 없는 투자 러시: 40조 원 펀딩 중

OpenAI는 이미 소프트뱅크를 중심으로 **총 40조 원(400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 중입니다.
1차로 10조 원을 유치했고, 현재 2차 30조 원 중 7.5조 원은 Sequoia, Tiger Global, Dragoneer 등 기존 VC들이 참여 완료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나머지 22.5조 원을 기업 구조 개편을 전제로 연말까지 투자 완료 예정입니다. 즉, OpenAI는 비영리 구조에서 상장을 위한 영리 구조 전환을 통해 결국 IPO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제품 전략: MS·구글과의 정면 승부

OpenAI는 단순히 ‘AI 챗봇’을 파는 회사가 아닙니다.
이제는 사용자가 업무를 처리하고, 문서를 만들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기반 워크스페이스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Deep Research: AI 보고서 자동 생성 기능

스프레드시트 및 프레젠테이션 생성 기능: MS Office와 Google Workspace와의 직접 경쟁

엔터프라이즈 대상 할인 전략(10~20%): 기업 도입률 극대화

이는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소프트웨어 생태계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입니다.


경쟁사 Anthropic도 3배 성장

한편, OpenAI의 라이벌인 Anthropic도 연간 매출 4조 원을 돌파하며 몸집을 세 배 불렸습니다.
Anthropic 역시 코딩 및 엔터프라이즈용 AI에 특화되며 2026년까지 12조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고, 최근 기업가치 230조 원(1,700억 달러)을 목표로 신규 펀딩에 돌입했습니다.

AI 산업은 이제 OpenAI 단독 질주가 아닌, 초거대 AI 기업 간의 시장 헤게모니 전쟁으로 진입한 셈입니다.


OpenAI는 어디를 향해 가는가

OpenAI의 빠른 성장 이면에는 분명한 전략이 있습니다.
단순한 기술 회사가 아닌,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 단순한 챗봇이 아닌, 일과 삶을 통합하는 AI 인터페이스로의 확장. 그리고 단순한 스타트업이 아닌, 미래의 구글 혹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되기 위한 질주.

지금의 OpenAI는 단지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아닙니다.
그들은 새로운 디지털 경제의 중심에서 산업의 룰을 다시 쓰고 있는 중입니다.

AI 시대, 다음 구글은 누가 될까요?
OpenAI는 그 대답에 가장 가까운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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