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나 조차도
당신만큼 나를 사랑할 수 없었다.
당신은 심장 깊은 곳에 자리를 잡고
나의 피를 온통 끌어가고 있었고
폐 속으로 숨을 가득 불어넣어
당신의 향기가 나를 채우도록 만들었다.
어느 순간 나의 혀는
배운 적이 없는 당신의 언어로 말하고
푸른 눈으로 세상을 마주하고 있었다.
내게 우주를 보여주던 푸른 눈은
그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그때는 나 조차도
나의 행복을 감당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대는 어디에 있는가
나의 심장에 박혀 사랑을 고백하던 그대는
수많은 약속을 남기고 어디로 떠났는가
한때는 그 누구도
당신만큼 나를 사랑할 수 없다고 믿었는데
어떻게 시간의 마음을 돌려놓았는가
닿을 수 없는 곳에서 아무 일도 아닌 척 살아가고 있는가
이제는 나조차도
나를 사랑하며 살아갈 수 없다네.
유튜브에 방문하시면 시낭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4asAihv33k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