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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디 Aug 12. 2022

10개월 쌍둥이 혼자재우기 (포대기x아기띠x)

육아 꿀팁


우리 둥이들은 잠투정이 많은 아가들이에요

그런데 보시는 분들마다

아기들이 잘 울지 않는다고 신기하다고 하시는데요

(사진은 아기들 재우는 현장입니다 ㅋㅋ)


제가 아이들 재우는 원칙은

1️⃣ 졸릴 때 재운다

2️⃣ 웃긴다

3️⃣ 자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이렇게 쓰리콤보입니다!

첫 번째랑 세 번째는 보시는 분들도 당연하다고 생각하실 텐데요, 두 번째는 조금 의아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가들이 보통 잠투정을 하는 이유는 졸리긴 하는데

불안하고 눈을 감는 것이 무섭고 그러니 기분이 나빠져서 막 울고 짜증내고하는 거거든요


그럴 때 쓰는 방법이 '웃기기'예요. 아가들의 불안을 없애주고 즐거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게 하는 거죠!


다들 쌍둥이를 어떻게 혼자 재우냐고 하시는데 이러한 원칙(?)으로 낮잠 밤잠 저 혼자 쌍둥이 아가들을 재우고 있답니다 ㅎㅎ


사실 웃기기라는 건 제가 혼자 생각한 건 아니고요 지금은 그만두셨지만 둥이를 봐주시던 베테랑 시터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내용이었는데 거기에 저만의 방법을 응용해서 둥이들을 재우고 있는 거죠!!


그래서 지금은 시터 선생님 없이도 혼자 쌍둥이 아기들 봅니다


아, 어떻게 아가들을 웃기냐고요?


일단 요거는 패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서 내 아기가 좋아하는 포인트를 찾는 것이 필요해요


저희 아가들은 제 꽁지머리를 좋아해서

꽁지머리 위로 높게 달랑달랑 거리게 묶고(일명 전봉준 머리라고 하죠 ㅎㅎ;)

인사하듯이 머리를 아래위로 흔들면

자지러지게 웃어요 ㅋㅋ 그렇게 우는 아이를 웃게 만들고 이제 토닥이면서 재우거나 놀면서 재우면 돼요


그리고 다른 방법!

아기들은 노래 부를 때 끝을 올리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자장자장 우리 아가? 자장자장 잘도 잔다? 이렇게 끝을 올리니까 또 꺄르륵

이제는 자장자장만 시작해도 애들이 웃어요


그리고 더 효과적인 필살기는 다리 마사지!

아기들은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온몸이 쑤셔서 잠투정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울더라도 눕혀서 다리 마사지를 해주면 (물론 그냥 하는 거 아니고 "다리 마사지! 다리 마사지!"노래를 부르며 해줍니다 ㅎㅎ) 또 금방 기분 좋아지고 웃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나만의 방법들을 동원해 아가들을 기분 좋게 해 준 다음에 나른해하면 그때 입으로 "쉬~"소리를 내줍니다

"쉬"소리는 유튜브로 들려주는 방법도 있지만

녹음된 소리는 아가들의 청각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저는 육성으로 백색소음을 냅니다 (근데 이거 하면 단점이 엄마 배가 너무 고파진다는 거예요)


그러면 아가들이 한 명씩 쓰러져 자고

오늘따라 안 쓰러지는(?) 아가는 팔베개해서 안아주면 둥이 재우기 미션 완료!


근데 여기서 항상 생각해야 할 것이

첫 번째 졸릴 때 재우자 세 번째 자는 분위기를 만들자

이게 안되면 웃기기는 그냥 놀자판이 되어버리고 애들이 낮잠을 안 자게 되니까요!


꼭 졸릴 때 재워야 하고 자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혹시 1번 3번 내용도 풀어서 이야기해드리면 보실 분들 계실랑 가용?)


혹시나 아기 안고재우 시느라 팔 빠지는 분들

아기 잠투정에 스트레스받으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적어보았어요~!


단!! 육아는 해보셔서 다들 아시겠지만 하루아침에 뭔가 되지 않아요

처음 시도해서 잘 안되더라도 나 자신을 믿고 나의 아기를 믿고 계속 밀고 나가야 합니다!!


저는 어쩔 수 없이 제가 혼자 재워야 하는 환경이라 밀고 나갔는지도 모르겠지만, 주변에서 안될 것 같다는 시선을 보일 때도 시간이 좀 걸려도 그냥 밀고 나갔어요! 그랬더니 이제는 제가 아이들 이렇게 재우는 거 가족들도 다 믿고 기다려주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되니 무엇보다 가족들 모두 편하고요

아가들 재우는 게 진짜 일이었거든요


저의 방법이 안 맞으실 수도 있고 이미 아시는 방법일 수도 있지만 조금이나마 육아의 힌트가 되길 바라며

다음에는 '이유식 안 먹는 아기 먹게 하는 법' 한번 써볼까 봐요!! 또 저희 둥이들이 이유식 오지게 안 먹어서.. 맘고생 많이 했었거든요


그럼 오늘의 육아도 파이팅을 외치며!

모든 육아맘들 파이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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