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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롤링jk Jun 10. 2022

첫발떼기 그리고 계속 걷기

너무나 많이 들어온 그 말, 실행과 꾸준함 

자기개발서나 유튜브 자극 영상을 보면서 

게으른 나를 합리화 하는 순간들이 있다. 

나는 ‘언젠간’ 지금 본 것들을 실행할 것이기 때문에 

일자로 누워 유튜브 지식을 쌓는 것이다. 

흥미유발용 콘텐츠를 보는 것보다 백번 나은 일이다. 나는 더 나아지고 있다. 

뭐 이런 일련의 정당화 과정을 머릿속으로 되뇌이며 그런 영상들을 보는데 

그런 영상에서 빠지지 않고 반복되어 나오는 말들이 있다.      

바로, 실행력 그리고 꾸준함. 

두 단어 모두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귀에 딱지가 박히게 들어온 말이기 때문에 

그다지 신선한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얼마나 

그것들이 중요한 것이면 발전하기 위한 

불변의 법칙처럼 자리잡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나는 실행력은 나쁘지 않지만 꾸준함 부문에서 아주 젬병인 편이다. 

일을 벌이거나 새로운 일에 첫발을 떼는 일은 부족하지 않다. 

최근 피를 토하며 참가했던 웹소설 공모전에서 보기좋게 낙방했다. 

고배를 마시고 난 뒤 30화까지 썼던 소설에서 손을 놔버렸다. 

결과에 너무나도 실망했기에 힘이 몽창 빠져버렸기 때문.      

실행과 꾸준함 사이에 또 다른 것이 있어야 한다면 그것은 결과에 크게 

좌지우지 되지 않는 우직함일 수도 있다. 

항상 결과가 좋을 수는 없다.

하지만 끝장을 보기전엔 그 일의 진짜, 찐 결과를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만약 내가 그 글을 놓지 않고 완결을 낼 수 있었다면 

또다른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다. 

가령, 내가 직접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 출간을 한다거나 

그 글이 귀감이 되어 다른 뭔가를 만들어낸다거나..      


하지만 그 글은 현재 내 마음에서 너무나도 멀어졌기에 

다시 붙잡기엔 늦어버렸고

나는 지금 다른 일들을 시작하려고 한다. 

고양이에 관련된 사업과 콘텐츠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이제 정말 막 n일차 된 새내기. 

인스타에 콘텐츠 두 개를 업로드했고 

팔로워는 이제 겨우 10을 넘겼다.

그것도 지인이나 맞팔해준 사람들. 

하지만 이런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이번해가 넘어갈때까지만 내가 이 페이스만을 잃지 않고 지속한다면?

결과는 많이 달라질 수 있다. 

한번도 제대로 꾸준함을 유지해본 적이 없는 나는 

이번 일을 통해서 제대로 나 자신을 실험해볼 생각이다. 

꾸준함을 유지했을 때 얼마나 나를 믿게 될 수 있는지, 

어떤 배움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많이 된다. 

넌 계속 노래를 불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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