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셀프》 벤저민 하디 지음(최은아 옮김) 상상스퀘어
1. 책 선택 동기 : 지인에게 선물 받은 책이라 2025년 1월에 읽어보았는데 연말 타 독서모임 공통책으로도 선정되어 1년에 2번 읽었다. 필사한 부분이 다른 걸 보니 그때그때 내 눈에 띄고 와닿는 말이 달랐다는 사실이 재독을 의미 있게 해 주었다.
2. 책 소개와 저자에 대해 : 전형적인 자기 계발서로 베스트셀러이자 연말 연초 줄기차게 판매되는 스테디셀러다. 어떤 이는 이 책을 50번이나 읽었다고 하는데 나는 몇 번 읽게 될까? 초기 독서습관에는 자기 계발서뿐이었을 정도로 가슴 뛰게 하는 메시지였으나, 현실과의 괴리감을 느낄 때 회피하게 되는 분야이기도 했다.
이 책을 쓴 벤저민 하디는 조직심리학차로 자기 계발분야 파워블로거로, 미래의 나를 적용하는 과학분야의 전문가이다. 첫 시작인 프롤로그가 굉장히 흥미진진한데, 나의 초3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유튜브 '미스터비스트' 브랜드를 운영하는 유튜버 '지미'가 고등학교 때 자신의 구독자 목표, 꿈에 대한 자기 확신 발언 영상(타입캡슐)을 6개월, 1년, 3년 등으로 촬영해서 해당날짜인 미래에 자동 업로드가 되었고 초과달성했던 부분이 나온다. 이 책을 통틀어 가장 오랫동안 기억났던 부분이 이 스토리였다.
저자도 아내와 타임캡슐을 만들었고 초과 달성한 점을 얘기하며 독자에게도 마지막 숙제로 미래의 내가 열어 볼 나의 편지를 권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미래의 꿈을 설정하고, 목표를 만들어 가도록 권유한다.
3. 와닿았던 문장들
p.22 자신이 어떤 목적이나 목표를 선택하는지 명확하게 의식해야 한다. 그러면 방법은 저절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행동은 목적이나 목표를 따라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작가가 될 거라 선언했더니 독서모임에서 출간작가님 만나서 전자책 책 쓰기 도움 받음)
p.68 비로소 변화가 이루어지는 때는 변화하지 않아서 생기는 고통이 변화로 인한 고통보다 더 견딜 수 없게 될 때이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1달 이상 고생 하고 나니 특별모임 외에는 8시 이후 안 먹게 됨)
p.85 허시필드의 말에 따르면, 미래의 나를 향해 가는 것보다 미래의 나를 현재로 끌어오는 게 사실상 더 수월하다.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미래를 생생하고 자세하게 그려보라.(타임캡슐에 적용함)
p.145 미래의 나에게서 건강, 배움, 재정, 시간을 계속 빌려다 써서 미래의 나를 빚에 수렁으로 빠뜨릴수록 최종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대가는 더 고통스럽고 클 것이다. (수면과 소비)
p.169 향상된 기술을 지닌 미래의 나를 상상할 때만 우리는 의도적인 연습을 통해 기술을 연마할 동기를 얻고 그것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 (일단 내가 나를 믿어야)
p.175 "우리는 장애물을 만나서가 아니라 덜 중요한 목표가 뚜렷하게 보여서 진정한 목표에서 벗어난다."-로버트 브롤트- (할 일과 단기목표에 신경 쏟다가 정작 해야 할 일을 못하는 습관)
p.222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자신이 그것을 얻을 자격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머리로는 목표를 성장할 수 있을지 몰라도 감정의 목표를 실현하는 일을 방해한다. 그들은 미래의 나를 믿지 않는다.(제가 그 책을 쓸 수 있을까요? 세무사무실 다니는 것도 아닌데/ 제가 40 챕터를 써서 종이책을 낼 수 있을까요? 그 정도까지 글감이 많지 않은데/ 밥 먹는 데 1시간 걸리는 날 아이에게 '너는 밥 먹을 자격이 없어'라고 했던 말들... 자격, 있다. 나도, 가족도.)
4. 느낀 점 :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너무 많은 욕심에 집중력이 분산되고 있었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생생하게 보듯이 꿈꾸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모토의 자기 계발서들을 얼마나 좋아했던가.
하지만 그 목표일이 지나서 다시 보면 쓴 내가 다시 부끄러워졌다. 자괴감이 들었다. 실행 없는 꿈은 미신이었다. 나는 그 꿈에 따른 실행을 미루고 있었다. 누워서 감 떨어지길 바라는, 공짜 좋아하는 심보였다.
벤저민 하디는 고백했다.
"나의 일정에는 책을 쓰는데 배정한 시간이 없었다. 글쓰기가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우선순위라고 말하면서도 나의 일정 그렇지 않으면 증명했다. 자투리 시간을 쪼개서 글을 썼으니 말이다." (p.245)
이 문장에 몹시 공감했다. 올해가 무의미하진 않았다. 올해부터 입금받기 시작한 3권의 전자책 인세로 소소하지만 가만히 있었다면 없었을 수확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작은 성공에 안주해서 '책 쓰기 프로젝트' 같은 숙제가 없으면 내 꿈과 조금 비껴나간 곳에 집중했다. 책을 읽고 생각을 썼으나 콘텐츠로 이어지지 못했고, 온라인 글쓰기는 거의 안 하고 살았다. 내가 이렇게 많은 시간 독서(12/22 기준, 연간 66권)와 필사에 투자하면서도 내 책이 될 글을 쓰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건 '한 챕터'를 써야 한다는 아득함 때문이었다. 한 챕터를 쓰려면 쥐어짜서 3시간 이상이 걸린다. 하루 중에 컴퓨터를 부팅하고 한글 프로그램을 켜서 3시간이나 글 쓸 시간을 배정하려니 당연히 시간이 없었다.
대신에 목표를 좀 줄여 보았다.
"내 책 쓰기 매일 딱 1줄만 쓰겠다."
이 문장에는 컴퓨터로 가는 거창한 과정이 생략되어 있다. 노트나 휴대폰 카톡 나에게 쓰는 채팅창에 한 줄만 끄적이기로 했고 어제(25/12/21) 시작했다. 누워서 두어 줄 쓰다 졸려서 잤다.
오늘까지 '계단 14층까지 오르기' 하루 중 유일한 운동 3분을 61일째 하고 있다. 아마 1줄 쓰기도 가능할 것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나 《원씽》에서도 작은 실행을 이야기했었다.
미래의 이상향을 담은 나의 모습을 타임캡슐이라 여기고 아카이빙노트에 썼다. 원래 가까운 미래부터 먼 미래로 쓰려하다가 생각을 바꾸었다. 최종 도착지 없는 노력은 방향이 조금 틀어진 비행기처럼 엉뚱한 곳에 착륙할 테니까.
방식은 10년 후의 내가 2025년 12월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와 자기 자랑 형태로 노트에 쓰고 엽서로 봉했다. 그다음은 5년 후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3년, 1년, 6개월 순이다.
타임캡슐을 쓰고 나니 지금의 나쁜 습관도 교정할 필요를 더욱 느꼈다.
* 내일의 체력을 끌어다가 오늘 밤에 몰아 쓰는 행위.
* 내가 다 할 수 있다고 착각한 후 시간에 쫓기는 것.
* 나에게 도움 되는 제안을 무턱대고 다 받아서 한정된 시간과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관성.
* 가족을 비난하는 말버릇.
특히 필 꽂혔을 때 해치우는 첫 번째 나쁜 습관은 단기 성과는 끌어올렸지만, 미래의 내가 상하는 습관이라 큰 주의가 필요하다. 제발 좀 자라는 수많은 지인의 말을 좀 듣자.
5. 이 책의 핵심 키워드 3개 : #의도적인 연습 #타임캡슐 #우선순위
이것은 나의 2026년 꿈을 다 이루라며 이웃이 선물 준 대형 캘린더다.
세 가지 목표이자 소원은 종이책 출간, 운전, 다이어트이다. 1줄 쓰기, 차사서 연수하기, 저녁 8시 이후 안 먹고 하루 3분 운동하기. 소원이 미신이 되지 않게 사소하고 꾸준한 실천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