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에세이]삶의 불씨를 돌보다

by 시골쥐

사람들은 저마다 가슴속에 연료탱크를 가지고 있다. 크기도, 모양도, 연료를 채우는 방식도 모두 제각각이다. 이것에 불을 지펴 의욕이라는 불꽃을 태우면 신체와 두뇌가 가동된다.

열정은 탄소 없는 화력발전이다.

성공했다는 사람들은 이 탱크가 아주 크거나, 혹시 그렇지 않더라도 부지런히 연료를 채움으로써 불씨를 유지한다. 그들은 열정을 꺼뜨리지 않는 법을 알고 있다.
나는 불을 지피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부류다. 무엇을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일단 불이 붙으면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돼 활활 타오른다. 못 말리는 존재가 된다.

게으르지 않다는 핑계를 이렇게 대고 있다.

연료가 고갈되면 번 아웃이 온다. 당연히 몸과 머리도 가동이 중단된다. 남김없이 하얗게 불태웠으니 그럴 만도 하다. 우울도 불안도 결국 이렇게 차갑게 식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그럴 땐 연료를 채울 때까지 ‘잘’ 쉬어야 한다. 각자 자신만의 방법이 있을 것이다. 속보이지만 이 글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만약 연료를 보충하는 방법을 아직 잘 모르겠다면 지금이라도 반드시 찾길 바란다.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삶의 불씨를 돌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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