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닮은 사람이 있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한여름처럼
모든 것에 열정적인 사람.
그런 사람은 알아갈수록 삶이 궁금해진다.
무언갈 위해 노력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웃고 떠들고 즐거워하는 일상까지도.
타인의 일상이 궁금해진 이유는
때로는 그가 마냥 웃고
마냥 즐거웠으면 하기 때문이다.
뜨거운 열정이 그를 하얗게 태워버릴까 걱정되고
다른 사람과 멀어지는 원인이 될까 염려되서,
노력하며 사는 그가 행복하게 지내는지도 궁금해서
그의 삶이 궁금해졌다.
여름을 닮은 그가
가끔은 차갑게 식었으면 좋겠다.
하루 종일 장맛비가 내리는 날처럼
뜨거운 열기가 모두 사라져 버린 날처럼
차갑게, 하지만 싱그럽게 식었으면 좋겠다.
그 모습이 게으르고, 어색하게 느껴져도
내내 뜨거운 것만이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기에,
결국 최선의 목적은 행복을 향해 있어야 하기에.
그가 때때로 마냥 웃고
마냥 즐겁길 바란다.
그걸로 족한 어린 아이처럼.
-에세이 《단어의 위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