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사는 것이었어
그래..
늘 사는 것이었지
비 온 뒤 마당 물웅덩이 안 소금쟁이를 보면서 느꼈지
그냥 사는 것이었어
그 녀석은 말이 없더라고
그저 이리 뛰었다 저리 뛰었다
또 그러다 가만히 있다... 다시 뛰었다
그렇게 자유롭게 웅덩이 위에서 지가 나비 인양 춤을 추더란 말이야
해가 뜨고 웅덩이가 마르면 어떻게 될까 궁금했지
근데 어땠는지 알아?
아 글쎄 그냥 마당을 또 뛰더란 말이야.
그 녀석은 할 수 있었는데도 물이 좋았던가 봐
그냥 지가 좋아하는 곳을 찾아서
그저 살았을 뿐이라고
...
자... 어떤가..
자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이보게 임자..
어떻게 할 것이야
지금 자네 손 붙잡고 말하잖나
날 지금 어떻게 할 것이냐고..
자네 위에서 자유롭던 나를 어떻게 할 것이냐 말일세
이보게..
이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