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에 친구 녀석 하나 쭈그려 앉아있다.
애들 모두 밥 먹고 웃고 떠드는데
숟가락 일그러져
밥 한술 친구에게 주고 왔다.
웃던 녀석들 으슥하였는지
너도 나도 밥 한 숟갈
냉큼 주고 부끄러운지
제 발 놀래 도망갔다.
우적우적
까꿍이 녀석.. 맛있게 먹으니
마음에 옹달샘 하나 샘솟는다.
이내 밥을 다 먹은 까꿍이
언제 주전자를 들고나갔는지
물 한동이 가득 채워 땀 닦으며 헥헥한다.
크킄..아이들 연신 깔깔 웃는다
까꿍이 녀석 역시 깔깔 웃으며 큰소리 한 번 한다.
"물 떠놨으니까 먹으래이~!"
아이들 다시금 크킄
아이들 다시금 크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