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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집 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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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윤종 Sep 13. 2016

도시락 하나

구석에 친구 녀석 하나 쭈그려 앉아있다.

애들 모두 밥 먹고 웃고 떠드는데
숟가락 일그러져
밥 한술 친구에게 주고 왔다.
웃던 녀석들 으슥하였는지
너도 나도 밥 한 숟갈  
냉큼 주고 부끄러운지
제 발 놀래 도망갔다.
 

우적우적

까꿍이 녀석.. 맛있게 먹으니

마음에 옹달샘 하나 샘솟는다.
 
이내 밥을 다 먹은 까꿍이
언제 주전자를 들고나갔는지
물 한동이 가득 채워 땀 닦으며 헥헥한다.
 
크킄..아이들 연신 깔깔 웃는다
까꿍이 녀석 역시 깔깔 웃으며 큰소리 한 번 한다.
"물 떠놨으니까 먹으래이~!"
 
아이들 다시금 크킄

아이들 다시금 크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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