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파편들
신체의 노폐물이 쌓이는 것처럼
인간의 감정에도 노폐물, 감정의 찌꺼기가 생긴다.
사람들은 그걸 돌돌 뭉쳐서
다른 인간에게 난사한다.
단순하게는
어떤 연예인에 대한 안티 행위,
여성 혐오, 남성 혐오 같은 행위들
조금 더 복잡하게는
정치인이나 자본가를 향한 무차별적
비난 행위들.
이런 행위를 쉽게 일삼는 사람들 중에서
자신이 스스로 수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분석하여
비난받아 마땅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화살을 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그냥 남들이 미워해도 된다고 하니까,
나란 사람을 정의의 포지션에 두면서
내 감정의 찌꺼기를 소비할 수 있으니까 안전하게.
굉장히 비겁한 행동이다.
저런 형태의 사람들,
즉 다수의 분노의 희생양들
하나의 인간 과녁이다.
타인이라는 과녁에는
아무리 화살을 쏘아대도
우리는 우리 삶의 점수를
1점도 얻어낼 수 없다.